배우 임채무가 37년간 일궈온 놀이동산 '두리랜드'에 쏟아부은 금액이 약 25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배우 임채무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모습. /사진=tvN '유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배우 임채무가 테마파크 두리랜드 설립·유지에 약 250억원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임채무는 두리랜드 운영 비하인드와 남다른 애정을 공개했다. 두리랜드는 1990년 문을 연 경기도 양주시 소재 놀이동산이다. 임채무의 사비 100억원에 대출금 40억원을 더해 설립됐으며 약 3000평(1만㎡) 규모로 회전목마, 범퍼카, 바이킹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다.



임채무는 두리랜드에 들어간 총비용을 묻는 질문에 "따로 계산해 본 적은 없지만 그동안 번 돈과 처분한 자산을 따져보면 250억원은 족히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리랜드 설립 전 드라마 '사랑과 진실'로 큰 인기를 얻었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임채무는 "'사랑과 진실'로 돈의 가치를 모를 만큼 벌었다. 한 달에 1억원씩 들어왔다"며 "그때 서부이촌동 15평짜리 아파트가 400만원 하던 시절이다. 그 아파트들만 사놨으면 여의도 63빌딩은 내 거였을 수도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두리랜드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부채가 늘기 시작했다. 임채무는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목동 상가와 안성 별장을 비롯해 요트, 캠핑카, 여의도 아파트 두 채까지 보유 자산을 처분했다. 그는 결국 거처까지 잃었다. 7평 원룸에서 생활한 데 이어 두리랜드 내 수영장 샤워실에서 지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막대한 운영비도 부담이었다. 임채무는 "전기료만 수천만원"이라며 "(직원들) 급료, 세금, 관리비. 제일 많이 드는 게 관리비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우리 직원들 월급 안 밀리고 밥 안 굶는다는 건 잘 된다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럼에도 임채무가 두리랜드를 지켜온 데는 아이들의 웃음이 있었다. 그는 "차에서부터 신난 아이들이 뛰어올 때 웃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내가 그냥 웃는다. 그 순간에 세상의 고통을 다 잊어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 월급 밀리지 않고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잘 돌아가고 있는 거다"라며 "내 몸이 거동 못 할 때까지 할 거다. 눈 감을 때까지"라고 두리랜드를 계속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