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 방송인 전현무의 카자흐스탄 알마티 즉흥 여행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결국 고개를 숙였다.
지난 4일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내고 "자세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리얼리티 프로그램 특성상 세부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현실감을 해칠까 염려하다 대응이 늦어졌다"라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나혼산' 방송에서는 전현무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공항에서 당일 항공권을 발권하고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후 알마티시 관광청의 촬영 협조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즉흥 여행'을 둘러싼 사전 기획 및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방송에서 표현한 '즉흥 여행'은 전현무씨가 목적지와 항공권을 미리 정하지 않은 채 당일 여행지를 결정해 떠나는 방식을 의미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카자흐스탄 촬영을 위한 사전 준비는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해외 촬영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편과 촬영 여건을 미리 검토했다"라며 "카자흐스탄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카자흐스탄행이 결정될 경우 곧바로 촬영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태프의 항공권을 미리 발권하고 현지 촬영 협조도 요청해 두었다"라며 "전현무씨는 당일 공항에서 출발 가능한 항공편을 확인한 뒤 카자흐스탄행 항공권을 현장에서 직접 발권했다"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즉흥 여행'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제작진은 "여행과 촬영의 모든 과정이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진행된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알마티시 관광청 관련해서는 "금전적 협찬이나 제작비 지원은 없었다"면서도 "해외 촬영에 필요한 행정 절차와 현장 진행을 위한 촬영 협조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당초 '지원이 없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현지의 행정적·촬영 협조까지 전혀 없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어 이를 보충 설명해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렌터카 이용 과정에 대해서도 "현지 도착 후 렌터카 업체의 안내에 따라 여권과 국제운전면허증 사본을 제출하고 인도받았다"라며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카자흐스탄 내에서 차량을 대여하려면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의 공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법규를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제작진은 "그 결과 시청자 여러분께 오해와 혼란을 드렸고 이후 제기된 의문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명확하게 설명해 드리지 못했다"라며 "제작진의 판단과 대응이 부족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내주신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초심으로 돌아가 제작 방식과 태도를 원점에서 되돌아보고 보다 세심하게 방송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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