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가 섭식장애 및 폭식 관련 먹방 콘텐츠 규제 강화에 나서자 먹방 크리에이터들이 수익 창출 중단 위기에 놓였다.
최근 먹방 유튜버 '살빼조'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채널 수익 창출이 중단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약 44만 구독자를 보유한 살빼조는 "최근 유튜브 측에서 폭식, 섭식장애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엄격해졌다"며 "관련 영상을 올린 채널들에 강한 규제를 넣고 있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1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미소도 '내가 4년치 유튜브 영상을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피해를 호소했다. 미소는 지난 3월 유튜브로부터 가이드라인 위반 통보를 받고 채널 수익 창출 기능이 일시 정지됐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소속사와 함께 유튜브 측에 이의를 제기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결국 수년간 쌓아온 기존 영상들을 삭제했다고 전했다.
지난 21일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인천 신포시장 다 못 털었습니다. 어딜 가나 50년 전통?! 닭강정 떡볶이 핫바 길거리 음식 먹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쯔양은 인천 신포시장의 한 분식집에서 메뉴를 고민하던 중 갑자기 "적당히 시키자"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란다"라며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평소 그의 엄청난 식사량을 잘 아는 제작진은 진정성을 의심하듯 웃음을 터뜨렸다.
유튜브는 지난 2023년 섭식 장애 관련 콘텐츠 가이드라인을 정리하면서 규제 범위를 확대했다. 기존에는 섭식 장애를 직접 미화하거나 권장하는 콘텐츠가 규제에 들어갔으나, 개정 이후에는 미성년자 등이 따라할 수 있는 섭식 행동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광고 수익과 관련해서도 기준이 별도로 적용된다. 유튜브는 광고주 친화적 콘텐츠 가이드라인에서 폭식이나 완하제 남용 등 섭식장애 행동을 구체적으로 다루면서 이를 따라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는 광고 수익을 받을 수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 반면 교육·다큐멘터리 목적이나 섭식장애 경험을 회복의 맥락에서 다루는 콘텐츠까지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먹방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에 해당 안내가 들어간 가운데, 새 영상 뿐만 아니라 이전에 올라왔던 영상 역시 소급 적용해 수익 창출 중단에 들어갔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먹방 유튜버들의 사망 사건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규제 강화로 국내 대형 먹방 채널들도 영향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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