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왼쪽)과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가 12일 서울 여의도 대한민국헌정회 회장실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조현호 기자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

정대철 대한민국 헌정회장(82)은 유신 시절부터 반세기 가까이 한국 정치의 격변을 겪은 5선 의원 출신 원로다. 1944년 서울에서 독립운동가 출신 정치인 정일형 전 외무부 장관과 국내 첫 여성 변호사 이태영 여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서울 종로·중구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제9·10·13·14·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정치적 스승으로 삼아 평화민주당 대변인, 새정치국민회의 부총재 등을 거쳤다.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2003년 새천년민주당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1998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지냈다.

2023년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헌정회의 회장에 선출됐고 2025년 연임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 정치적 갈등 해소를 위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대통령에게 집중된 권력을 나누는 분권형 개헌과 양원제 도입을 꾸준히 강조해 왔다. 여야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양보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소신이다.
그래픽=신재민 편집위원


◆ 강원택 서울대 명예교수

서울대 명예교수인 강원택 전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65)은 정당·선거·의회정치와 정치제도 개혁을 연구해 온 정치학계 거두다.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정치학으로 진로를 바꿨다. 1990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1997년 영국 런던정경대(LSE)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에서 한국 정치와 정당·선거제도를 가르쳤다. 2010년 한국정당학회장, 2017년 한국정치학회장을 지냈다. 국회입법조사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법원 법원행정처·헌법재판소 등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연구를 제도 개선 논의로 넓혔다.

2025년 2월 국가미래전략원장에 취임해 정치·경제·사회 등 국가적 현안을 다루는 융합 연구를 이끌었고 2026년 8월 정년퇴임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다. 저서로 <한국 정치의 결정적 순간들>, <보수는 어떻게 살아남았나>, <제5공화국> 등이 있다.

한국 정치의 양당 독점과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한계를 꾸준히 지적해 왔다. 개헌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정치적 타협과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을 강조한다. 최근에는 청년 정치 참여와 세대교체, 변화하는 사회에 대응하는 정당 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