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빈 필하모닉 여성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의 첫 내한 공연에서 스토리텔러로 참여해 클래식과 대중을 잇는 따뜻한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은 라 필하모니카 첫 내한 공연 포스터./더블유씨앤코리아


배우 이영애가 오스트리아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여성 단원들로 구성된 앙상블 '라 필하모니카'(La Philharmonica)의 첫 내한 무대에 스토리텔러로 합류하며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14일 공연기획사 더블유씨엔코리아(WCN)는 라 필하모니카가 다음 달 15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라 필하모니카는 1842년 창단 이후 155년간 이어진 빈 필하모닉의 '금녀의 벽'을 깨고 성취를 이뤄낸 여성 연주자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한 앙상블이다. 1997년 하피스트 안나 렐케스를 시작으로 여성 단원에게 문을 열었으나, 현재도 전체 140여중 여성 단원은 20여명에 불과할 만큼 유서 깊은 전통 속에서 이번 앙상블의 행보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이번 내한에는 빈 필 제2바이올린 수석 아델라 프라시네아누-모리슨과 바순 수석 소피 데르보를 비롯해 바이올리니스트 라라 쿠스트리히, 비올리스트 바르바라 로디오, 첼리스트 우르술라 벡스,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 괴치, 더블베이시스트 안나 그루흐만 등 최고 수준의 연주자 7인이 참여한다.

특히 라 필하모니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형식의 이번 공연에 배우 이영애가 재능기부로 힘을 보태 기대감을 더한다. 이영애는 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 공감해 동행을 결정했으며, 배우로서 음악과 대중을 잇는 친근한 안내자가 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무대는 연출가 고선웅의 연출 자문과 문하연 작가의 대본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마음을 닫았던 오래된 은행나무 '호수'가 주변의 감정을 바라보며 내면의 음악을 되찾아가는 서사로 펼쳐진다.

이영애의 내레이션과 함께 1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박쥐' 서곡, 장 프랑세의 '디베르티스망', 2부 바비 맥퍼린의 '호다운!', 존 윌리엄스의 '게이샤의 추억' 모음곡,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적 무곡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가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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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우·김석훈·박상원·윤유선…대중과 클래식 이어온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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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배우가 해설자나 내레이터로 무대에 올라 클래식의 문턱을 낮추는 시도는 문화계에서 꾸준히 이어지며 대중과 클래식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배우 강석우는 예술의전당의 대표 마티네 콘서트인 '11시 콘서트'와 롯데콘서트홀 '온 에어 콘서트' 등에서 오랫동안 해설자로 활약하며 작품과 작곡가에 얽힌 친근한 이야기를 전달해 왔다. 배우 김석훈 역시 2015년부터 성남아트센터의 대표 브랜드 공연인 '마티네 콘서트'의 진행을 맡아 클래식에 대한 깊은 애정과 위트 있는 해설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왔다.

배우 박상원 또한 2017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극장장'으로 위촉되어 연극과 무용, 낭독을 접목한 음악극 형태의 클래식 공연을 이끄는 등 무대 위에서 대중과의 소통을 확장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배우 윤유선은 클래식 음악회 진행과 해설자로 나서며 특유의 따뜻하고 친근한 목소리로 관객들에게 다가섰다.

무대 위 이영애의 깊이 있는 목소리와 빈 필하모닉 여성 연주자들의 정교한 선율이 만나는 이번 라 필하모니카의 내한 공연은 클래식 음악이 선사하는 감동과 따뜻한 위로를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