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 전시된 기아 셀토스 EX./기아


기아가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보다 많은 차를 판매했다. 기아의 내수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27.5%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8.9% 감소하면서 양사의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양사가 발표한 10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기아의 국내 판매는 5만1007대로 현대차의 4만9042대를 1965대 웃돌았다. 현대차 실적에는 제네시스가 포함됐으며 기아는 특수차량을 제외한 수치다. 기아의 국내 특수차량 103대를 더하면 양사의 격차는 2068대로 벌어진다.

기아의 내수 판매는 레저용차량(RV)이 이끌었다. 스포티지가 7708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쏘렌토 6784대, 카니발 5570대, 셀토스 4816대 등이 뒤를 받쳤다. RV 판매는 총 3만4373대를 기록했다.

승용차는 레이 4497대, K5 2683대, 모닝 1495대 등 총 1만1116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봉고Ⅲ 2704대, PV5 2688대 등 총 5518대였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세단 1만7228대, RV 1만5673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 6989대, 아반떼 5730대, 쏘나타 3894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3322대, 코나 2605대, 싼타페 2469대 등을 기록했다.

소형 상용차는 포터 3967대, 스타리아 3582대 등 총 7689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510대였다. 제네시스는 G80 2124대, GV80 1814대, GV70 1463대 등 총 5942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도 양사의 흐름은 엇갈렸다.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28만731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했다. 기아는 특수차량을 제외하고 23만9308대를 판매해 7.2% 증가했다.

기아의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은 4만9103대가 팔린 스포티지였다. 셀토스는 3만3552대, K4는 1만8720대를 기록했다. 국내외를 합친 차종별 판매는 스포티지 5만6811대, 셀토스 3만8368대, 쏘렌토 2만21대 순이었다.

글로벌 판매는 현대차가 32만9773대로 전년 동월보다 6.3% 줄었고 기아는 특수차량 904대를 포함해 29만1219대로 10.3% 늘었다. 양사 합산 판매는 62만992대로 0.8% 증가했다.

올해 1~10월 누적 국내 판매는 현대차가 49만7223대로 기아의 48만7308대보다 많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는 15.6% 감소한 반면 기아는 7.4% 증가했다. 기아의 누적 국내 판매 역시 특수차량을 제외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상품 구성과 신차 판매 확대로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생산 효율화와 투싼, GV80 하이브리드 등 신차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역별 판매 전략을 통해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글로벌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