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진짜야. 더 이상 작심삼일은 없어!” 새해를 맞아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생각해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많은 남성들이 신년계획을 세울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금연이다. 하지만 담배를 끊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어렵게만 생각하는 금연. 그러나 굳은 의지와 함께 구강 위생까지 관리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성공할 수 있다. 입안의 텁텁함을 없애면 담배 생각이 덜 나기 때문이다.

흡연은 백해무익하지만 특히 잇몸건강에 많은 해를 끼친다. 니코틴, 타르 등 담배 속에 무수히 잠재된 유해성분이 입속 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막기 때문이다. 혈액순환이 둔화되면 잇몸은 산소와 영양소가 결핍돼 잇몸이 약화된다. 약화된 잇몸은 입속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치은염과 치주염의 발생으로 이어진다. 치은염이란 잇몸 끝 부분에 염증 상태가 있는 질환이다. 치주염은 치조골, 치주인대, 백악질 등으로 구성된 치주조직에 염증이 확산된 상태를 말한다. 이 같은 잇몸병은 치아뿐 아니라 뿌리에까지 염증을 만들어 잇속을 곪게 만든다.
 
흡연은 잇몸과 치아 건강에 독

흡연은 잇몸질환만 유발하는 것이 아니다. 치아에도 독이 된다. 니코틴은 치아 표면에 음식물 찌꺼기가 잘 달라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따라서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세균막이 딱딱하게 굳어 치아에 붙는 치석이 생기는 것. 치석이 생긴 부분은 균의 방어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아울러 담배를 피우면 입안 온도가 높아진다. 이 역시 세균 번식을 부추겨 충치를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치아변색은 흡연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이다. 흡연을 하면 법랑질과 상아질에 담배 속 착색물질이 붙어 이가 누렇게 변색된다. 또 오랜 시간 흡연을 하면 니코틴의 검은 때가 치아 사이사이에 끼어 충치가 발생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런 치아 변색은 양치질을 올바르게 하거나 담배를 끊는다 하더라도 원래 색깔로 돌아가기 쉽지 않다.

흡연자는 손상된 치아를 치료할 때도 곤란을 겪어야 한다. 인공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시술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치료 성공률이 낮기 때문이다. 임플란트 시술 시 흡연을 하면 담배의 일산화탄소 성분이 잇몸과 치조골의 혈류를 방해하고 괴사를 일으킨다. 따라서 임플란트 금속과 잇몸 뼈가 단단하게 붙지 않아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금연 성공을 위한 지름길

금연은 단순히 구강건강뿐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의 선택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금연을 해야 할까? 먼저 입속을 청결히 하는 것이 좋다. 보통 식후나 음주 후 담배를 많이 찾게 되는 데 이는 입안이 텁텁하기 때문이다. 입안이 상쾌하면 담배 생각은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 금연 성공을 위한 팁은 다음과 같다.

첫째, 양치질을 자주 한다. 우리나라 사람의 90% 이상이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이를 닦는 '3-3-3 법칙'은 평생 살면서 가장 지키기 힘든 것 중 하나다. 하지만 기본적인 '3-3-3 법칙'만 지켜도 입속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특히 금연 중이라면 식사 후뿐 아니라 간식을 먹었을 때 저녁 잠들기 전에도 이를 닦는 것이 좋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침의 분비량이 줄어 세균의 활동이 가장 왕성하기 때문이다.

둘째, 스케일링을 받는다. 금연을 결심했다면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흡연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치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스케일링은 구강을 깨끗하게 유지시켜 입안의 텁텁함을 없애줌과 동시에 충치 또는 잇몸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흡연으로 인해 심한 구취가 나는 사람은 반드시 스케일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케일링은 한번 하는데 20~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잇몸에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스케일링을 받는 동안 출혈이 일어나며 치석을 없애는 과정에서 이가 긁히는 듯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치료를 받은 후에는 이가 시리고 흔들거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곧 정상으로 회복된다. 보통 1년에 한번씩 치료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6개월에 한번씩 받는 게 좋다.

셋째, 물을 자주 마신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금연에 도움이 된다. 흡연으로 인해 쌓인 치석과 설태가 염증을 유발, 담배 쩐내를 만들어 낸다. 충치가 있는 경우 그곳에 음식물이 부패해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이때 수시로 물을 마셔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이 증식해 입냄새가 나기 쉽기 때문이다.

금연 중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청정제로 입안을 헹구면 냄새도 예방하고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도 줄어든다. 담배의 유해물질이 치아 표면에 침착되지 않게 도와줘 잇몸질환이나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물 대신 녹차나 감잎차 등의 차를 마셔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넷째, 치아미백에 힘쓴다. 담배의 니코틴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치아 변색을 불러온다. 여기에 커피, 콜라, 카레, 와인 같은 유색소 음식으로 인해 흡연자의 치아는 누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금연을 결심했다면 성공 후 밝은 미소를 생각하면서 치아미백을 해도 좋다.

흡연으로 인한 치아변색은 전문적인 미백치료를 받아야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치아미백술로는 투명필름, 치아틀을 이용한 미백, 레이저 미백 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다. 특히 레이저 미백은 단 한번으로 치료가 완료돼 간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