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중호우로 경남 통영에서도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잇따르면서 통영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18일 오후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미수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특별재난지역 조기 지정을 요청했다.
강 시장은 통영시가 전 직원과 가용 장비를 투입해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지만 피해 범위가 넓어 지방자치단체의 역량만으로는 복구에 한계가 있다며 국가 차원의 행정·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수동의 해당 아파트는 6개 동 231세대가 거주하는 곳으로,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면서 차량 80여 대가 물에 잠겼다. 현장에서는 소방 등 관계기관이 토사와 부유물을 제거하고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통영에는 지난 16일부터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누적 강수량 778㎜가 기록됐다. 1시간 최다 강수량은 97.4㎜였다.
18일 오후 2시 기준 통영에서 확인된 피해는 인명피해 1건과 공공시설 124건, 사유시설 73건 등 모두 197건이다. 85가구 116명이 대피했으며 한산면에서는 단수가 이어져 시가 생수를 긴급 지원했다.
통영시는 공무원과 지역자율방재단, 군·소방·산림청 등 1021명의 인력과 굴삭기 15대, 덤프트럭 14대, 크레인 1대, 양수기 32대 등 62대의 장비를 투입해 침수지역 정비와 토사 제거, 통행로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 시장은 윤 장관에게 공공시설 복구와 주택·상가 피해 수습,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18일부터 사전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통영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정점식 국회의원이 통영 피해 현장을 찾았다. 정 의원은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현장을 찾아 필요한 인력과 장비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정부에서도 통영의 피해 상황을 면밀히 살펴 특별재난지역을 조속히 지정하고 시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통영시는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를 계속하면서 행정안전부와 경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복구 재원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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