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는 정보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과 사회 이슈에 대한 특별한 정보가 주가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고급 정보를 미리 알아내 관련 주식을 남들보다 일찍 매수한다면 수익을 낼 확률이 높다.

하지만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양질의 정보일수록 꼭꼭 숨겨져 있는 게 일반적이다. 설사 일반 투자자가 그 정보를 알았다고 해도, 시기적으로 이미 한발 늦었을 가능성이 크다. 더 중요한 것은 정보의 사실 여부다.

주식전문포털 팍스넷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김성세(필명 증권돌이) 씨가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의를 당부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고급 정보라고 생각될수록 더 많이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고급정보는 소문이 안 난다

"회원들이나 주식투자를 하는 지인들 중에 가짜 루머에 현혹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주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진짜 고급정보라면 개인 투자자에게 결코 쉽게 전달되지 않습니다. 정보가 자극적일수록 의심해야 합니다."

김씨가 정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라고 강조하는 이유는 투자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는 것이 정보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주식에 대한 기본 지식이 있다면 고급 정보로 위장돼 떠돌아다니는 루머에 속지 않는다는 것이다.

"간혹 회원들이 특별한 정보라면서 저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트만 봐도 믿을 수 없는 정보란 사실을 알게 되죠. 누군가 루머를 퍼뜨렸다는 것은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얄팍한 속임수이자 도구일 가능성이 큽니다."

물론 우연치 않게 개인 투자자들이 진짜 고급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일단 의심하고 확인하는 습관이 필수다.

주식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길렀다고 해서 성공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투자는 타이밍 싸움이기도 하다. 적절한 시기에 매수 또는 매도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추격매수에만 열을 올리는 투자자들이 많다.

"얼마 전 한 회원이 추천종목을 무시하고 혼자만의 판단으로 매매를 했습니다. 추천종목이 단시간에 움직임이 없으니 기다리지 못하는 거죠. 문제는 이미 가격이 오르고 있는 종목을 추격매수했다는 점입니다. 얼마 후 추천종목의 가격이 오르자 후회하더군요."

더 큰 문제는 투자자들이 이런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되풀이 한다는 사실이다.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만 주식투자에 대한 최소한의 기술적 분석은 이해하고 투자에 나서기 바랍니다. 타이밍을 무시한 채 종목 이름에만 현혹되서도 안 됩니다."
 
◆마음이 쫓기면 망한다

성공적 투자를 위해서는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 투자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는 한 사례를 들었다. 자신이 주식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고 전문가의 길로 들어서기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준 친구의 얘기다.

"대학 재학 시절 한 친구가 주식투자로 짭짤하게 돈을 벌더군요. 그 친구를 통해 주식에 대해 처음 알게 됐습니다. 호기심에 제 용돈 40만원을 그 친구에게 맡겼는데 한달도 안 돼 10% 정도 수익을 낸 겁니다."

그 후 김씨 역시 용돈으로 조금씩 주식투자를 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주식투자고수를 뽑는 대회에 나가 우승을 하면서 전문가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친구는 대학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했고, 간간히 주식투자를 했다. 하지만 욕심은 화를 부른다고 했다. 결국 전업 주식투자자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고, 퇴직금까지 투자자금으로 사용했다.

"안타깝게도 저에게 주식을 가르쳐준 그 친구는 전업 투자자가 된 후 깡통을 경험하게 됐습니다. 나름대로 투자에 일가견이 있던 그 친구가 왜 실패했을까요? 제 생각에는 전업 투자를 하면서 마음이 쫒기는 상황이 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주식에만 집중하게 되면 시간적으로 자유롭게 매매를 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심리적으로는 쫒길 수밖에 없다. 주식이 삶의 전부가 되면서 사소한 증시 움직임에도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
 
"다행히 그 친구는 지금 다른 전문 분야에서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저에게 주식을 알려준 친구가 또 하나의 뼈저린 교훈도 알려준 셈이 됐죠. 평정심을 잃으면 추격매수를 하게 되고 결국 투자에 무리수를 두게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테마주 열풍 계속된다
 
그는 올해도 테마주 열풍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테마주로 시작해서 테마주로 끝난 한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테마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주목할 테마로는 디지털교육 및 스마트북 관련 테마 등을 꼽았다. "정부가 디지털교실 'U-러닝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교육관련 기자재 업체들에 주목할 만합니다. 스마트북관련 업체에도 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다만 테마주 투자 역시 생명은 타이밍이다. 테마주 사이클은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으므로 매수시기를 잘 잡아야 한다. 테마주 가격이 한번 올랐다 내려온 후 다시 올라가는 과정이 꽤 길어진다는 속성을 이해해야 한다.

"테마주는 계속 순환합니다. 다만 가격이 올라가는 시점에서 매수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테마가 언급됐을 때 타이밍을 잘 맞춰 진입해야 합니다."

그는 올 1분기는 주식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기보단 일단 신중하게 지켜보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1분기는 코스피지수가 1700포인트에 머물러 있는 시기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지 않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고, 중국에선 출구전략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즉 1분기에는 시장상황을 유심히 지켜본 후 2분기를 전후해 방향을 설정하고 주식시장에 진입하라는 것이 김씨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