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포털에서 댓글이 많이 달리는 기사 중 하나가 부동산 기사다. 그 중 시장 우호적인 기사는 가차 없이 악플이 굴비처럼 엮인다. 기자는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으로 내몰리기 일쑤다. ‘기자 X이 업자한테 돈을 받아 쳐 먹었다’거나 ‘집에서도 이러고 다니는 것을 아냐?’는 식의 인신공격성 댓글을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머니위크 126호 커버스토리 ‘샐러리맨의 이중생활’ 중 부동산 경매에 관한 에피소드 <월급은 생활비, 집장만은 경매로>가 지난 주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지난주도 역시 기자는 악플 생산공장 공장장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종합 홍보글이네요. 알아두세요. 전세금 빼서 경매하다 잘못되면 쪽박 차는것 뿐 아니라 처가살이 하게 됩니다. 경매는 여윳돈으로 하는 겁니다. (주니파님)

부동산이 죽어가니까 떡방업자들이 기자색퀴한테 돈 좀 쥐어쥐고 또 찌라시 기사 올리는구만. (거룩한똥털님)

머니위크 커버스토리는 하나의 메인 주제를 놓고 다각도의 재테크 기사를 엮는 방식이다. 126호 역시 ‘샐리리맨의 이중생활’이라는 주제에 맞춰 근무시간에 부동산 정보를 챙기고 공부하면서 재테크를 하는 직장인에 초점을 맞췄다.

사실 근무 중에 재테크를 한 직장인은 상당하다. 조금 오래됐지만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007년 직장인 184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무려 61%가 업무시간에도 재테크를 한다고 답을 한 적이 있다. 하루 평균 재테크 투자 시간도 32.6분이었다.

드러내놓고 하지는 않지만 암암리에 다수가 재테크를 고민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월급으로 소비를 감당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누리꾼의 의견은 현실과 다른 듯 하다. 오히려 재테크에 고민할 시간에 자기개발을 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경매 신경 쓰는 것 보다 자기계발해서 연봉 올리는 게 돈도 더 벌게 되고 집 장만도 일찍 하게 된다. (똘레랑스님)

경매로 10억을 벌어? 월급으로 10억 모으는 게 빠르겠다. ㅋㅋㅋ (민떠뉘님)

어느 정도여야지 머리카락으로 집을 지었다고 하시는 게 더 나을 듯. 글쓴이가 경매에는 전혀 무지한 사람 같습니다. (아프로님)

음. 경마로 부자 됐다고 하는 사람도 나오겠다 진짜. (EunHJ님)

댓글이 더 수준이 높네. 이런 광고에 혹해서 또 경매에 기웃 기웃 하려는 사람 꼭 있다. 세상은 참 무섭다는 걸 산전수전 다 겪은 후에 안다는 게 참 슬픈 현실이다. (행운님)

누리꾼의 비판, 겸허히 받아들인다. 앞으로는 현상 뿐 아니라 위험성에 대한 내용도 충분히 기사에 반영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기사에 대한 AS차원에서 '생콩님'의 경매, 주식, 노름, 투기꾼의 공통점에 대한 댓글로 갈무리를 한다. 분명 경매에는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1.벌면 꽁돈이다. 노력해서 일하지 않고 돈 버는 방법을 아는 사람치고 열심히 살 리 없다.
2.중독성이 강하다
3.집안 망하고 모든 가족이 떠나고 손 짤리고서도 한다
4.조폭들의 주 사업이다. 즉 조폭과 다를 바 없다
5.남을 밟아야 성공한다. 아니면 빼앗든지.
6.벌어봐야 좋은 일에 쓰지 않는다.
7.돈이 인생의 전부다.
8.자식들이 그런 부모를 존경하지 않는다. 돈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고.
9.미래가 없다.
10.고마움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