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11월 기아차 주식 매수. 당시 이 회사의 주가는 1만6000원~1만8000원 박스권에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5월 4일 현재 주가는 2만8950원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해 7월 14만원대에 매수한 LG화학 주식은 현재 28만원을 넘어섰다. 23만원대에서 한 차례 매도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 사이 20만원대에서 다시 매수한 투자자들도 있다. 삼성전기의 경우 지난해 1~2월 3만원대에 매수해 14만원대로 오른 지금까지 1년 넘게 보유 중이다.

머니투데이 방송 MTN에서 활동 중인 주식전문가 박상희 소장이 자신의 회원들에게 추천한 전략들이다. 박 소장의 전략을 따른 투자자들은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투자자문사 설립의 꿈
 
박 소장은 본래 증권연구소에서 근무했던 제도권 증권맨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표를 위해 제도권을 떠나 재야로 진출했고, 지금까지 주식전문가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그는 대학을 졸업한 후 1993년 한 건설사에 입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증권사에 근무하는 선배의 권유로  방향을 바꾼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경제 지식의 필요성을 느껴 경제학, 통계학, 심리학 등을 따로 공부했어요. 사실 제 성격상 건설업이 맞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증권업계 일도 전망이 좋을 것같아 진로를 바꾼 것이죠"
 
증권연구소에서는 투자분석과 투자정보 관련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당시 증권사 애널리스트, 펀드매니저, 은행의 자산관리팀장 및 연기금 담당자들이 매주 여의도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박 소장 역시 회사 업무 외에 이 같은 금융권 종사자들과의 모임을 통해 주식과 관련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1998년께 자산운용사가 설립되기 시작하면서 박 소장은 한 자산운용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하지만 회사 측이 제시한 조건이 자신의 생각과 맞지 않자 자산운용사 쪽을 포기하고 본격적으로 재야에서 주식전문가 활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온라인 애널리스트 1세대로 재야 주식전문가 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증권전문방송과 포털 등이 생겨나면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투자 컨설팅에 매력을 느꼈어요. 사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에 재야 활동을 결심한 것이죠."
 
박 소장의 목표는 재야 전문가 활동을 거쳐 향후 투자자문사 또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향한 그의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회사의 가치에 투자하라
 
박 소장이 투식투자에서 가장 강조하는 점은 회사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제도권에 있을 때부터 지금까지 정보매매, 기술적매매, 기본적매매 등에 대해 두루 연구했어요. 그러면서 내린 결론은 주식투자는 정보도 아니고, 차트도 아니란 사실이죠."
 
경기의 흐름에 수렴하는 게 주가라고 최종적으로 판단 내린 박 소장은 정보나 차트 등에 따른 매매는 단편적인 보조지표로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강조한다. 오히려 기업의 기본적인 가치에 충실한 매매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가치를 보지 않고 그때그때 시세만 보고 투자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저 역시 이 같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고, 많은 경험을 통해 단기적인 변동성보다 경기의 흐름과 경기를 주도하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경기 사이클 등에 무게를 두고 투자해야 한다고 결론 내린 것이죠."

박 소장이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기아차, LG화학, 삼성전기 등 우량주 투자로 회원들을 이끌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논리를 근거로 한 것이다. 

◆우량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박 소장은 우량 주도주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추가적으로 설명했다. 우선 스노우볼(눈덩이 복리 효과)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코스닥 기업은 부품업체에 불과하죠. 부품 및 장비 업체는 스노우볼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경기가 좋을 때에는 스노우볼 효과가 큰 우량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코스닥의 작은 기업들에는 전방업체들이 이익을 많이 올려주지 않는다는 점도 우량 주도주에 투자하는 이유로 꼽았다. 안정성도 중요하다. "수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경기를 주도하는 것은 대형 우량주라는 점을 생각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우량 주도주가 아닌 종목에 투자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투기로 변질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테마나 이슈 등에 지나치게 따라가다보면 투자가 아닌 투기가 될 수 있습니다. 국내 최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죠. 가장 상식적이고 단순하게 투자하면 되는데 개인들은 너무 어렵게 투자하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주식투자는 1년 내내 하는 게 아닙니다. 경기 사이클이 상승 중인 때를 노려 투자하면 됩니다. 힘들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저 역시 저의 모토인 '행복투자'로 투자자들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