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의 직장인 박모씨는 평소에도 별다른 이유 없이 피곤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몇달 전까지만 해도 춘곤증이 오래가나 싶었는데 지금도 증상이 지속되고 우울증까지 느끼기 일쑤다.
또 잠이 쏟아지고, 중요한 미팅에서마저 실수하는 등 회사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게다가 아내와의 잠자리도, 새벽 발기도 예전 같지 않다. 아내와 잠자리를 가져도 금방 사정할 뿐 아니라 정액 양도 예전에 비해 줄었다. 평소 술과 담배를 많이 하다 보니 혹시 몸에 이상이 생겼나 여겨져 건강검진을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

피곤하고 꾸벅꾸벅 조는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고 발기력이 감소했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박씨 역시 진단 결과 남성 갱년기였다. "남자가 무슨 갱년기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남성도 여성처럼 내분비계의 변화로 갱년기를 겪는다.

남성 갱년기 증상은 호르몬을 보충해주는 호르몬 요법으로 치료하면 된다. 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고, 이 외에도 성장호르몬과 DHEA, 멜라토닌 등이 있다. 갱년기를 극복하려면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 생선, 콩 등을 섭취하고 과식은 삼가야 한다.

40, 50대 중년 남성들은 심신의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우가 많다. 혹시 지금 몸이 예전 같지 않지만 '그냥 몸이 좀 피곤해서', '아내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라는 핑계만 대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냉정히 자신을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