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MBC 인기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가상 부부로 출연한 서현(소녀시대)- 정용화(씨엔블루) 커플은 결혼 준비에 앞서 커플통장을 개설했다.
서현은 "돈을 벌어서 노후자금을 만들자. 편안하게 살기 위해서"라며 "함께 입출금을 관리하고 함께 돈을 모은다는 데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최근 이들 커플처럼 부부통장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 커플통장, 고딩이 만들 수 있나요? 어느 은행에 가면 되죠? (c**s님)
# 남자친구랑 커플통장을 만들려고 하는데요. 금융상품 종류랑 혜택 좀 설명해주세요. (무명님)
연인과 부부처럼 가까운 사이일수록 투명해야 하는 게 돈 문제. 함께 모으고 관리하면서 사랑도 쌓을 수 있는 커플통장에 관해 알아본다.
◆ 특명! 부부(커플) 통장 만들기
2000년대 초반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커플이나 부부가 함께 가입할 수 있는 '커플 전용 통장'을 선보였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다만 커플 전용 통장은 아니더라도 커플이 '공동명의'로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
공동명의 통장이란 일반적으로 개인의 명의가 아닌 두 사람의 이름으로 같이 개설하는 통장을 이른다. 주된 명의는 한 사람으로 하되 다른 한 사람의 이름도 추가로 기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이상수 국민은행 개인상품개발부 팀장은 "가령 홍길동 이순희 부부가 공동명의 통장을 만든다고 하면, 주된 명의자인 남편 홍길동 이름 옆에 아내 이름(이순희)을 표기할 수 있다"면서 "평소에는 주된 명의로 거래를 하되 통장의 해지 등의 문제가 있을 때는 공동명의의 두 사람이 함께 은행에 와야 거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이 공동명의은 일반 입출금통장과 기본 기능은 다를 바 없으나 인출· 해지 시 조건을 두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김형우 신한은행 상품개발부 부부장 또한 "공동명의의 통장은 거래 시 두 사람의 사인을 같이 받는다거나 해지 시 두 사람이 같이 방문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족 또는 모임을 위한 개성 있는 상품
커플이 아니라도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사용하면 좋은 특화 금융상품들도 나와있다.
농협의 '슈퍼뱅크종합통장'은 온 가족의 예금을 하나의 통장으로 거래할 수 있는 통장이다. 모계좌를 개설한 후 본인 및 가족명의의 예·적금을 최대 10계좌까지 연결해 관리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아이맘 자유적금'은 부모와 자녀가 동시에 가입하면 좋은 상품이다. 맘형(부모), 아이형(만 18세 이하)을 동시 가입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최대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준다.
기업은행의 'IBK모임통장'은 모임 회원들을 위한 전용 통장이다. 회원별로 납입내역이 깔끔하게 조회되고, 잔액에 따라 10만원 이하 입금 시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도 있다.
둘이 함께 써서 더 좋은 카드도 있다. 하나SK카드의 '둘이하나카드'는 부부(커플)가 함께 가입 시 포인트를 기본 적립률의 2배인 최고 0.6%까지 두둑이 쌓아준다. 카드 디자인도 성별에 따라 남성 또는 여성 디자인으로 각각 발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