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위에서 다 나쁘다는 평을 듣는 사람일지라도 자신을 도와주고 보호해주면 "그 사람, 좋은 사람이야"라고 알게 모르게 역성을 들게 된다. 그러나 태양인은 자신에게 잘해주더라도 그 사람의 의도가 선한 것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나쁜 사람이라고 말한다. 감정적으로 매우 불가능할 것 같은 말과 행동을 태양인은 쉽게 행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태양인은 공사 구분이 뚜렷하고, 그 기준을 비교적 지키려 노력하며, 일을 위해선 사감을 갖지 않는 편이다. 또 옳은 일이라 판단되면 바로 실천을 하려는 습성이 있어 동의수세보원에선 태양인에게 급박지심(急迫之心)이 있다고 표현했다.
이런 급박지심이 타인의 입장에서는 아무 고민 없이 쉽게 판단하는 것 같아 서운할 수도 있다. 그러나 방략(方略)을 지닌 태양인은 일이 진행되는 것에 시간을 끌어 낭패 보기를 바라지 않는다. 방략은 일을 꾀하고 해나가는 책략이다. 태양인은 감정에 휘둘림이 없기 때문에 일을 처리하는데 있어서 치우침도 별로 없다.
그러나 태양인은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극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경향도 있다. 논어 <위영공>편에서 공자는 '삶을 구하여 인을 해치는 일이 없고, 자신을 죽여서 인을 이루는 일은 있다'고 하여 살신성인의 올곧은 사람됨과 생명을 언급하였다. 또 동의수세보원 '사단론'에선 사상인 한명의 애로희락의 본성은 천만인이 감내해야 할 수준이라고 했다. 태양인은 자신이 하려는 행동이 살신성인의 방략인지, 아니면 그저 분노의 표현인지 살펴서 행동해야 할 것이다.
태양인의 능력은 어려운 일들을 간략하게 정리하여 방향을 제시하는 것인데, 욕심이 지나치게 되면 자신의 뜻대로 지나치게 밀어붙이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일을 처리하는 데는 감정의 휘둘림보다는 책략이 더 중요하다. 그러나 세상은 사람이 모여서 이루어 진 곳이다. 특히 국가의 정책을 다루는 관리들이나 권력자는 태양인의 방략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