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냐 연비냐"

신차를 구입하려는 자가운전자는 항상 두가지 장점을 두고 고민에 빠진다. 가격은 구입 시 부담해야 할 비용이고 연비는 운영 시 부담해야 할 비용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가격별 차량 구입이 대세였다면 최근 신차들이 연이어 '연비 경쟁'에 나서면서 가격에 대항하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토요타의 프리우스는 가솔린과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30km/l에 가까운 탁월한 연비를 자랑한다. 하지만 가격은 부담스럽다. 수입차에 하이브리드 차량이라고 하더라도 3790만원의 가격은 준중형에 걸맞지 않다.

프리우스의 비교대상은 출시 때마다 국민차라고 불렸던 쏘나타다. YF쏘나타는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9월 내놓은 차다. 한때 기아차의 K5에 밀리기도 했지만 최근 1% 초저금리 할부 효과로 국내 중형세단 1위에 복귀했다.

쏘나타는 프리우스에 비해 가격은 싸지만 차종은 오히려 한등급 위인 중형 세단이다. 배기량에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연비는 한등급 떨어진다. 연비냐 가격이냐를 놓고 비교하기 적절한 차종이 쏘나타와 프리우스다.
 


가격은 1000만원 쏘나타 저렴

YF쏘나타의 최저 가격은 Y20 그랜드모델로 2000만원이지만, 2.4 GDi 엔진을 보유한 F24 최고급형은 3000만원으로 10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 다행히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자동변속기 모델 하나뿐이다.

각 모델의 상위트림 가격을 살펴보면 2011 쏘나타 Y20 로얄이 2798만원, 프리우스는 3790만원이다. 여기에 프리우스가 하이브리드 차량의 취·등록세 등 140만원의 지원혜택을 받는다 하더라도 가격 차이는 900만원 내외다.

2000cc급인 YF쏘나타가 우월한 힘을 과시하면서도 일단 가격 면에서 프리우스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연비 29.2km/l 프리우스 월등
 
이번에는 연비 비교다. 현재 각사가 제시하는 공인연비는 프리우스가 29.2km/l, 쏘나타가 13.0~13.8km/l다. 하위 트림에서 고위 트림으로 갈수록 연비가 낮다.

1년에 2만Km를 운행한다고 가정하고 5년을 주행했을 때의 유류비는 각각 얼마나 들까? 연비가 리터당 29.2km인 프리우스는 10만km를 주행하는데 약 3425리터를 소모하고, 연비가 13km인 쏘나타 Y20 로얄은 약 7692리터를 소모하게 된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700원으로 계산하면 YF쏘나타가 1308만원인데 비해 프리우스는 절반 수준인 582만원 정도다. 각각 연간 261만원과 116만원이다.

구입 8년 차 프리우스>쏘나타
 
구입비와 유류비를 합치면 프리우스가 약 4500만원으로 YF쏘나타의 4300만원보다 약간 많다.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연비가 높은 차량이 경제성에서 유리해지는 것을 감안하면 구입 후 8년째 되는 해부터는 프리우스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서게 된다.

종합하면 장거리 주행, 장기간 보유에서는 프리우스 같이 초기비용이 높은 고연비 차량이 경쟁력이 있고, 주행거리가 짧고, 짧은 기간 탈 계획이라면 초기비용이 저렴한 차량이 더욱 경제적이다.

그렇다면 초기비용을 낮추는 방법은 어떨까? 현재 중고 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쏘나타가 조금 더 높은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carz.co.kr)에 따르면 2010년식 프리우스 중고차의 거래가격은 신차가격에서 10%가량 감가된 34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2010년식 YF쏘나타는 15% 이상 감가된 2300만원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연비 경쟁 심화될 전망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쪽은 일본차다. 토요타 프리우스를 비롯해 토요타 중형 세단 캠리 하이브리드도 연비가 19.7km/l다. 23.2km/l의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도 강력한 연비왕 후보다. 게다가 혼다는 10월19일 하이브리드차인 인사이트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자동차 시장에 또 한번의 연비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공인연비가 리터당 30km에 이르는 인사이트는 3000만원 안팎의 가격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3000만원으로 가정하면 15만 Km 주행에도 유지비를 포함한 비용이 4000만원이 안되기 때문에 국산 중형차에 비해 경제성에서 훨씬 유리해진다.

10월 들어 각 수입차업체별 프로모션이 활발해진 가운데 토요타는 프리우스 고객에게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가 추천하는 에코드라이브 방법
1. 경제속도 유지(60~80km)
2. 급출발, 급제동 안하기
3. 공회전 방지
4. 차량 중량 줄이기
5. 적정 타이어 공기압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