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수상품/에이스 크래커

 
 스낵시장의 영원한 ACE

 
 인기 절정의 하이틴 스타 손창민이 멀리 김혜수가 보이자 손을 쭉 뻗어 커다란 하트를 그린다. 하지만 생뚱맞게 그에게 돌아온 답은 하트가 아닌 '마름모'다. 왜 그녀는 하트 대신 마름모를 그렸을까? 이 상황은 5초 후면 납득이 가능하다. 그들이 이내 '변함없는 사랑, 변함없는 크래커'를 외치며 김이 모락모락나는 커피에 마름모 모양의 '에이스'를 콕 찍어 먹기 때문이다.

 에이스는 1974년 탄생 이후 줄곧 광고 카피만큼이나 변함없는 사랑을 받아 온 '국민 크래커'다.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 '에이스'와 '자판기 커피'의 환상적 만남으로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리는 담백한 맛을 느껴봤을 것이다. 요즘 '바람 필래'를 만천하에 외치는 '나쁜 남자' 조성모도 한때는 '에이스'의 13개 별을 논하며 사랑을 고백할 때, 커피에 에이스를 콕 찍어먹는 부끄럼쟁이였으니 말이다.

 에이스가 개발되기 전인 1970년 초 당시는 외국 제품을 모방한 비스킷들이 시중에 나와 있었다. 그러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에이스 크래커가 출시되자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건 당연지사. 달콤한 듯 담백한 듯 독특한 그 맛 덕택에 '에이스'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단 한번도 생산이 중단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현재도 월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해태제과의 'ACE'로 그 이름 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에이스가 이렇게 식지않는 인기로 롱런 할 수 있던 비결은 37년간 꾸준히 제품의 맛을 업그레이드 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온 노력긔 결과다. 최근에는 저지방 제품을 선호하는 트랜드에 맞게 지방을 줄이고, 부드러운 맛을 최대한 살리도록 공정과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기도 했다. 파란 포장지만 봐도 '에이스'가 절로 튀어나올 만큼 인지도가 대단하지만 여전히 제품개발 노력에 소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런 노력 덕택에 지난해 수출을 통한 매출액은 400억원에 달했다. 현재 홍콩 대만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와 미국(LA)에 수출되어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올해 목표 450억원 달성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특유의 부드러움과 바삭함으로, 커피 혹은 바닐라 아이스크림 등 어떤 것과도 찰떡궁합인 에이스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과자시장에서도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영은 대학생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