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프, 모자 등 찬바람이 불면 인기 있는 패션 아이템이 있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스타킹. 특히 최근에는 일반 고탄력 스타킹과 달리 다리를 압박해 주는 강도가 강해 '날씬해 보인다'는 압박 스타킹이 인기를 끌고 있다.

패셔니스트들의 인기 아이템이 된 압박 스타킹의 원래 용도는 하지정맥류 환자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의료용이다. 너도나도 손쉽게 구입해서 신지만 사실은 스타킹의 선택과 착용방법에 대해 전문의의 상담과 지도를 거쳐야 하는 엄연한 의료 보조기구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압박 스타킹은 의료 보조기구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압박 스타킹이 주목 받고 있다. 압박 스타킹은 다리붓기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으며, 짱짱함이 일반 스타킹에 비해 강해 각선미를 돋보이게 해 준다는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각종 쇼핑사이트에서 인기다. 실제로 압박 스타킹은 직업상의 이유로 다리가 자주 붓는 교사, 간호사, 임신부들이 주로 신는다. 하지만 이들이 압박 스타킹을 신는 이유는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검푸른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질환.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혈관의 피가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다리에 정체되면서 피부 밑의 가느다란 정맥 혈관들이 라면 면발처럼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고 다리가 무겁고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하지정맥류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치료법이자 예방법이다. 하지정맥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 임신 등으로 인해 환자가 수술에 부적절한 경우 보존적 요법으로 스타킹 치료를 시행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한가지 원사를 이용하는 일반스타킹과 달리 굵은 원사에 아주 가느다란 실을 2~3중으로 감은 원사 등을 혼합해 사용하기 때문에 다리 부위별로 받는 압력이 다르다. 심장에서 가장 먼 쪽인 발목은 100%의 압력을 주고, 무릎부위는 70%, 허벅지는 40% 순으로 심장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약하게 압력을 가해준다. 이런 압력의 차이로 인해 다리 아래로 쏠리는 정맥혈류의 속도를 증가시켜 자연스럽게 정맥피를 심장으로 밀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리의 붓기, 무거운 듯한 느낌, 통증 등을 해소시켜 준다.

육안으로 보아도 촘촘함이 똑같은 일반 스타킹과 달리 발목부위가 가장 촘촘하게 돼 있고 허벅지 쪽으로 올라 갈수록 촘촘한 정도가 점점 옅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반 고탄력 스타킹은 다리부위에 압력을 제대로 주지 못해 다리가 붓는 것을 막지 못한다.


착용 방법 일반 스타킹과 달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너도나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압박 스타킹이지만 엄연히 의료용으로 일반 스타킹과는 차원이 다르다. 따라서 무작정 구입하기보다 제대로 알고 사서 신어야 한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의료기기로 분류되며 식품의약청에 등록 허가가 있어야 판매가 가능하다. 또한 몸무게, 신장 등에 따라 신어야 하는 스타킹의 종류가 다르다. 압력의 강도도 각각 다르게 구성돼 있기 때문에 임의로 구입해서 신기보다는 전문의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무턱대고 압박 스타킹을 착용했을 경우 단계적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갑갑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일반 스타킹과 비교해 착용방법도 다르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즉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착용 순서는 다음과 같다. ①다리의 물기를 모두 제거한다 ②팔을 스타킹 안쪽까지 넣어서 발과 뒤꿈치 부분을 제외하고는 뒤집어 준다 ③발바닥과 뒤꿈치가 완전히 접착되도록 발을 넣어준다 ④스타킹의 뒤집어진 끝단은 발끝 쪽으로 향하게 하고 뒤꿈치부터 조금씩 무릎 쪽으로 올려준다 ⑤무릎 위에서부터는 계속 조금씩 잡아 올려준다.

의료용 압박 스타킹은 착용하고 난 후에도 주름이 잡히지 않도록 항상 치켜올려 팽팽하게 유지하고 손발톱, 반지, 시계 등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또 허벅지(밴드)형의 경우 흘러내릴 때에는 허리밴드 또는 어깨밴드를 착용하도록 한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스타킹을 신고 있는 것만으로 역류가 근본적으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 주기는 하지만 질환을 완치시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레이저나 주사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으므로 의료용 압박 스타킹에만 의존하기보다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정맥류 예방 10계명

1.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는 수시로 발목과 다리를 움직여 준다.
2.의자에 앉을 때는 다리를 꼬고 앉지 않는다.
3.비만은 순환 혈액양이 늘어나 정맥이 늘어나기 쉬우므로 체중 조절을 한다.
4.신선한 야채와 과일의 섭취로 변비를 예방한다.
5.하루에 1만보 정도 걸어준다.
6.오래 서 있을 경우 다리를 자주 움직여 준다.
7.너무 꼭 끼는 바지나 속옷은 피한다.
8.음식을 싱겁게 먹어 다리가 붓는 것을 예방한다.
9.너무 뜨거운 곳에 장시간 있지 않는다.
10.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