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모발이식 수술이 모발만 옮겨 심는 것이 아니라 두피 조직을 절개해 이식하는 것이니만큼 봉합부위 상처를 우려, 머리를 감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또 이식된 모발이 자칫 잘못될까 머리를 어찌 감아야 하는지 난감한 것도 한가지 이유다.
일단 모발이식 후 수술 당일을 제외하고는 항상 샴푸를 통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술 후 며칠간은 내원해 상처 소독 및 샴푸를 받으면 되고 이후부터는 집에서도 샴푸가 가능하다.
이때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의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감는 것이 좋으며, 일주일 이상이 지나면 평소와 같이 샴푸도 가능하다.
또 대개 모발이식 후 하루가 지나면 이식한 모발이 어느 정도 고정되므로 크게 충격을 주거나 일부러 잡아당기지 않는 이상 이식모발이 빠질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간혹 이러한 지침에도 불구하고 생착이 잘 되지 않을까 머리를 감지 않는 환자들도 있는데, 오히려 세균감염으로 염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만약 혼자 머리감기가 힘이 들거나 신경이 쓰인다면 수술 받은 병원을 찾으면 언제든지 안전한 샴푸가 가능하다. 두피와 모발을 반드시 청결하게 유지해야 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 수술 후 3~4일이 지나면 붉게 보이던 부분이 검은 딱지로 변하게 되는데, 그냥 두면 한달 이상 붙어있으면서 나중에 머리카락과 한 덩어리로 떨어지게 되므로 일부러 제거하지 않고 그냥 놔두어야 한다.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두피의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시기에는 샤워할 때 물에 충분히 오래 젖게 해서 딱지가 말랑해질 때, 딱지를 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듯이 하면 작게 부서지는데, 이렇게 부서진 상태에서 샤워기로 물을 흘리면서 털어내듯이 하면 딱지가 잘 제거된다.
실밥을 제거하고 3~4주 정도 지나면 이식한 모발들이 80% 가량 빠지게 되는데 이때 머리를 감다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시기에 빠진 모발들은 다시 새로운 모발로 자라나는 모발이식의 과정 중 하나이니 불안해하지 말고, 집도의의 조언에 따라 사후관리를 잘 이어나간다면 6개월 이후부터는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