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LTE 관련 요금제 경쟁 포문을 연 것은 SKT다. 지난 9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광대역 LTE 전략 발표 간담회에서 동영상 서비스 전용 요금제 ‘T라이프팩’를 공개하고 12일자로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 것.
SKT가 출시한 ‘T라이프팩’은 월 9000원에 스포츠 중계 등 동영상 서비스를 1일 2GB씩, 한달 최대 62GB(한달 31일 기준)까지 이용할 수 있는 상품. T라이프팩 데이터 제공량으로 한 달에 HD화질 약 70시간, SD화질 약 140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SKT의 LTE 100 요금제가 기본요금 10만원에 데이터 18GB 제공하는 LTE 100에 비해 파격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
‘T 라이프팩’의 첫번째 상품은 ‘T스포츠팩’으로, 이는 월 9000원에 ‘T 베이스볼’과 ‘T 바스킷볼’, ‘T 골프’ 등 SKT 스포츠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의 실시간 Live 방송 및 하이라이트 다시 보기 등 주요 콘텐츠를 일 2GB씩 한달 최대 62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LTE·LTE-A 정액제 상품을 가입한 고객들이 부가서비스로 가입할 수 있다.
SKT 관계자는 “지난 6월26일 LTE 서비스 상용화 이후 스포츠 콘텐츠 소비가 상용화 이전보다 90%가량 증가했지만, 여전히 데이터 소진에 대해 고객들이 부담이 크다는 것으로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고, 이에 이러한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SKT가 ‘T라이프팩’을 출시한 12일 LG유플러스는 데이터 특화 요금제 ‘100%LTE 데이터팩’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100%LTE 데이터팩’은 1만원에 데이터 62GB를 제공하며 '100%LTE 24시간 데이터Free'는 2500원에 24시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하루 약 330원으로 프로야구 전용앱 ‘HDTV 프로야구’, U+HDTV, U+Navi, Uwa, C-game, U+Box, U+쇼핑 등 LG유플러서의 LTE 서비스를 전용 데이터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00%LTE 데이터팩’이 SKT의 ‘T라이프팩’과 비슷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스포츠 등 일부 서비스가 아닌 LG유플러스가 제공해 오던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에 선보인 SKT의 동영상 전용 요금제나 LG유플러스의 데이터 특화 요금제 모두 외부 콘텐츠·서비스에는 닫혀있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향후 해당 요금제의 외부 콘텐츠 수용 여부에 따라 양사 요금제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고대하던 1.8GHz 인접대역을 확보해 가장 먼저 광대역LTE 전략을 발표했던 KT는 아직 해당 서비스와 관련된 새로운 요금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좀 더 지켜봐달라”며 “조만간 KT도 서비스·콘텐츠를 공개하면서 관련 요금제에 내한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와 KT, LG유플러스 모두 짜맞추기라도 한듯 자사의 광대역LTE 전국망 서비스 개시 시점을 2014년 7월로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