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가 지나면 가계도 극심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명절 비용으로 가계부의 적자가 느는 탓이다. 특히 명절 비용을 메우기 위해 마이너스통장에 손을 댔다면, 긴급 복구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마이너스통장은 복잡한 대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편리하게 필요한 만큼 뽑아 쓸 수 있어 급전이 필요한 경우에 유용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마이너스 인생'을 전전하도록 발목을 잡는 족쇄가 된다.
이러한 마이너스 통장의 중독성은 웬만해선 끊기 어렵기에 처음부터 개설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하지만 일단 발을 들여놓았다면, 독한 결심을 갖고 마이너스 통장을 멀리 해야 한다. '마이너스의 늪 탈출 4단계'를 소개한다.
1단계) 급여계좌와 마이너스 통장은 분리한다.
월급통장과 마이너스 통장은 따로 분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마이너스 통장의 사용금액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기 위해 급여계좌와 연계하는 경우가 있다. 급여가 들어오면 조금이라도 마이너스 통장 사용액을 갚으려는 요량이다. 그러나 급여가 들어와 마이너스 금액이 줄어드는 것은 잠깐. 급여계좌에서 생활비를 꺼내 쓰면 마이너스가 다시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2단계) 월 소비예산은 별도의 지출통장으로 관리한다.
빚에 허덕이면서도 정작 매월 소비하는 금액을 잘 모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는 먼저 월 소비내역을 돌아보고, 소비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첫 걸음이다.
특히 매월 발생하는 소득이 불규칙한 경우라면, 소비 예산은 매월 소득이 가장 적은 달에 맞춰 짜는 것이 좋다. 그래야 소득이 적은 달에 또다시 빚을 지는 경우를 탈피할 수 있다.
3단계) 매월 일정한 금액을 상환한다.
마이너스 통장은 매월 원리금 상환액을 입금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 매월 5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균등한 금액을 상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4단계) 별도의 비상자금을 적립한다.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주된 이유는 예기치 않은 목돈이 필요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마이너스의 늪에서 벗어나려면, 이자를 내고 쓰는 비상금 통장이 아니라 내 돈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비상금 통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금 통장은 월급에서 일정액을 떼어 매월 CMA계좌에 넣거나 적금을 통해 목돈을 만들어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