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니아인 40대 직장인 윤모씨. 비즈니스 운동으로 시작한 골프에 재미를 붙인 그는 하루 평균 5시간 이상, 많게는 하루 종일 골프를 즐긴다. 매일 같이 골프 삼매경에 빠져 살던 그는 얼마 전부터 골프채를 힘껏 휘두르는 동작을 할 때마다 어깨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운동으로 오는 통증은 운동으로 풀면 낫겠지’ 생각하며 더욱 열심히 골프를 즐겼다. 결국 전혀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지 않자 윤씨는 병원을 찾았고 ‘어깨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리고 의사는 윤씨에게 골프를 자제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윤씨는 운동을 멈추면 초조하고 불안해져 골프채를 손에서 놓지 못했고 나중에는 팔을 들어올리는 것조차 어렵게 됐다.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전해 어깨의 회전근개가 파열된 것. 얼마 후 윤씨는 수술대에 오르는 신세가 됐다. 윤씨와 같은 경우는 현대인들에게 '과한 운동은 독이 된다'는 교훈을 준다.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몸은 자꾸만 둔해져 가는 것이 현대인이다. 이제 인위적으로 몸을 움직여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연발생적인 운동량을 보충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틈만 나면 운동을 하고 심지어 출장을 가더라도 묶는 호텔에 헬스클럽이 있는지 가장 먼저 체크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났다. 하지만 운동은 기피해도, 과해도 문제다. 운동부족과 운동중독은 우리 몸의 건강을 해치는 치명적인 질환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운동부족이 불러오는 ‘근막동통증후군’
운동은 바쁜 현대인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빼곡한 스케줄과 업무, 공부 등에 밀려 어느 새 운동은 시간 날 때만 하는 것으로 여겨져 버렸기 때문.
그러나 운동부족은 체력 부실과 근력 약화를 불러오기에 운동을 생활 속 필수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특히 잦은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장시간 한 자세를 지속적으로 취하게 되는 이들의 경우 뒷목이 당기거나 어깨가 뭉친 듯한 통증을 호소하곤 하는데, 이는 대부분 운동 부족으로 인한 ‘근막동통증후군’으로 진단된다.
흔히 ‘담’이라고도 부르는 근막동통증후군은 장시간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생기는 어깨와 목의 통증이다. 주로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이는 운동 부족이 반복되면 재발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을 시행하거나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
만일 증상이 심해진다면 원인이 되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각종 시험에 쫓겨 제대로 된 운동을 하지 못하고 공부에만 매달리는 학생들도 운동부족으로 인한 질환에 시달리기 쉽다. 이러한 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본 후 갑작스럽게 긴장이 풀리면서 어깨 통증이 허리로 내려가곤 하는데 이 때 발생된 요통을 방치하면 허리디스크로 번지게 된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경우 요통이 오면 단순한 통증으로 여겨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는 몸의 중심인 만큼 방치해 병을 악화시키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깨부상 유발하는 '운동중독'
‘과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 있듯 운동 역시 중독에 빠진다면 역효과를 가져온다.
운동에 중독되면 보통 사람들보다 더 오랜 시간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운동부족의 경우보다 단시간에 질환을 앓게 되기 쉽다.
특히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 대부분의 스포츠는 어깨를 쓰는 운동인 만큼, 라켓이나 골프채를 장시간 휘두르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취하다 어깨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어깨충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상완골두(팔의 위쪽 뼈)가 점점 좁아져 어깨운동을 돕는 근육과 마찰을 일으키며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통증이 나타나도 운동 시 느끼게 되는 당연한 증상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바람에 ‘어깨충돌증후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통증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무리한 운동을 감행하게 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무리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인해 약해지거나 끊어지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에는 아예 팔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가져온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지만 호전되지 않거나 회전근개파열로 발전될 경우에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해 파열이 점점 심화돼 생길 수 있는 어깨 관절염을 예방하고, 통증을 완화시켜 어깨관절의 기능을 회복시켜야 한다.
◆내게 맞는 운동 선택해 강도·시간 조절해야
운동부족의 경우 스스로 운동을 계획하기 힘들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가지의 운동을 정해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종목의 운동을 함께할 스포츠 모임을 조직해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하게 되면 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적으로 운동에 시간을 투자하기 어렵다면 일주일에 1회 정도 산행이나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3~5분 정도를 투자해 틈틈이 기지개를 켜거나 허리 돌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진행하면 경직된 근육을 풀어줘 갑작스런 요통이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운동중독의 경우에는 과욕을 버리고 시간이나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나 무릎, 허리 등 운동 중 많이 사용하는 신체 부위의 건강을 항상 점검하고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일 통증이 심해지거나 운동 시 신체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 치료해야 한다. 그래야 2차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또한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고 세가지 이상의 사항들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운동부족과 운동중독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 운동 부족·중독 체크리스트
다음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고 세가지 사항 이상이 본인에게 해당한다면 운동부족과 운동중독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운동부족>
1. 한 자세로 TV를 시청하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다.
다음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고 세가지 사항 이상이 본인에게 해당한다면 운동부족과 운동중독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운동부족>
1. 한 자세로 TV를 시청하거나 앉아 있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다.
2. 운동은 개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하며,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3.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구부정한 자세를 자주 취한다.
4. 목뒤가 자주 뻐근하고 담이 자주 걸린다.
5. 평소 조금만 뛰거나 계단을 오를 때 쉽게 숨이 차고, 쉽게 무기력해진다.
<운동중독>
1. 하루를 기준으로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다.
1. 하루를 기준으로 운동에 투자하는 시간이 5시간 이상이다.
2. 부상을 입었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에도 운동을 고집한다.
3. 운동을 쉬는 날에는 운동이 자주 생각나고, 불안해 초조하다.
4. 다른 약속들보다 운동이 우선시 된다.
5. 목표했던 운동량을 자주 넘기고, 운동할 때 컨디션과 상태 조절력을 잃는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0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