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책금융기관의 비핵심업무 비중 축소 정책의 일환으로 포괄수출금융 등 일반여신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기로 하자 해운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금융기관들이 해운불황을 이유로 개별 해운기업에 대해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대출을 회수 또는 축소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소 및 중견 해운기업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선주협회는 14일 금융위원회에 수출입은행이 포괄수출금융제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조치해 줄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시중은행들이 해운·조선·건설업을 취약 업종으로 분류해 신규금융을 꺼리고 있다”며 “기존 금융도 만기 도래시 회수하는 사례가 많은 현 상황에서 과연 포괄수출금융제도와 같은 정책금융을 시중은행에서 취급할 준비가 돼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운기업의 유동성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포괄수출금융제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배려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8월27일 포괄수출금융 등 시중은행이 취급 가능한 일반여신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민간금융기관이 영위 중이거나 시장기능에 따라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정책금융 참여를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