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매각 본입찰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가운데 최종입찰대상자 6곳에 포함된 신한은행의 노조가 광주은행 인수 반대 의사를 밝혀 본입찰 과정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지역 환원을 주창하며 광주은행 인수에 뛰어든 광주은행우리사주조합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연대를 통해 힘을 모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져진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한은행지부는 6일 "신한은행금융지주는 광주은행 인수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국내외 경기침체 지속과 금융환경 악화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추가적인 국내은행 인수 합병을 추진할 어떠한 명분도 실익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외 금융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시기에 국내은행 인수 추진은 신한금융그룹의 경영전략(글로벌 금융 강화)에도 역행하는 것"이라며 "정부도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과열된 국내 금융시장 돌파구로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대소(大小)를 떠나 국내은행간 추가적인 인수 합병은 국가 이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대형 금융지주가 지방은행을 인수하게 된다면 지방산업육성의 역할은 약화될 수밖에 없으며, 지역 내 은행산업의 독과점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 또한 우려해야 할 것”이라며 “1995년 호주에서 펠스정책(Fels Policy)을 통해 모든 주에 최소 1개 이상의 지방은행을 두어 지역산업육성에 매진했던 사례에서 보듯이 신한금융지주의 광주은행 인수는 지방산업육성에도 반(反)하는 일이다”며 광주은행 인수 참여를 즉각 중단하라고 압박했다.
신한은행 지부는 최근 신한금융지주회장을 만나 이같은 의사를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예비 실사를 마치고 적정가격 산정을 통해 최종입찰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신한은행 노조가 이처럼 신한금융의 광주은행 인수를 중단하는 성명을 내면서 오는 23일로 예정된 최종입찰에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금융이 예정대로 최종입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후폭풍이 만만치 않아 고심스러울 것으로 보인다"며 "신한은행 참여 여부가 지역 환원에 최대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광주·전남지역에서도 신한은행의 본입찰 참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이 잇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금이라도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과 광주·전남상공인연합이 힘을 모아 지역 환원이라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본입찰에 나서야 승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광주은행 인수에는 광주·전남상공인연합과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 JB금융지주, BS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공적자금관리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다음달 30일 광주은행의 본입찰이 마감하고 하루 뒤인 31일께 우선협상자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