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의 기원은 골프 역사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기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초기 골프클럽은 자연에서 얻은 나뭇가지나 양치기 소년들이 휘두르던 막대기, 지팡이로 시작됐다. 골프클럽에 대한 첫 기록은 1502년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4세가 활 제조업자에게 클럽제작을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은 로열트룬클럽에서 보관 중인 '트룬클럽'이다. 이 클럽은 스코틀랜드의 한 선박에서 발견됐으며 골프 역사가들은 이 클럽을 1500년대 후반이나 160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골프가 인기를 끌자 활을 제작하던 사람들이 부업으로 클럽을 만들기 시작했다. 전쟁 때는 무기를 만들어 팔던 대장장이들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골프클럽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발전을 거듭했다.
초기 골프클럽의 소재는 사과나무, 오얏나무, 감나무, 살구나무 등 주로 과수 목재였다. 이 시기의 골프클럽은 헤드와 타면이 얇고 길었다. 나무의 특성상 탄력이 떨어져 공을 최대한 멀리 보내려면 스윙 궤적을 크게 해야 했기 때문에 샤프트가 길어졌는데, 이것이 '롱노즈'(long nosed)클럽이다.
클럽이 전체적으로 무거워지자 클럽제작자들은 샤프트의 탄성과 강도를 높이고 무게를 가볍게 하는 재료로 히코리나무를 사용했다. 단단해진 볼과의 충돌로부터 페이스를 보호하기 위해 클럽에 유리, 고무, 상아, 가죽 등의 다양한 이물질을 삽입하게 됐고 클럽페이스에 금속제 코일 스프링이나 볼 베어링을 부착한 클럽도 등장했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1929년까지 스틸소재의 사용을 허가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다른 소재의 샤프트 연구가 이어지면서 티타늄, 카본 샤프트, 그라파이트 등이 등장했다.
골프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18세기를 거치면서 한 홀이 끝나면 그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설치된 작은 잔디로 이동해 티업을 했다. 티그라운드가 설정되자 샌드박스가 출현했다.
이 상자에는 모래가 가득 들어 있어 캐디나 골퍼들은 이 상자 안의 모래와 물을 이용해 볼을 올려놓을 마운드를 만들었다. 오늘날 '티박스'라는 용어는 티를 만들기 위해 흙을 담아두던 상자에서 유래했다.
샌드박스의 형태는 해를 거듭하면서 다양해졌다. 초기에는 박스에 각종 이동장치를 부착해 잔디관리인이 무거운 컨테이너를 다음 티그라운드까지 쉽게 옮길 수 있도록 했다. 그 후에는 박스를 허리 높이까지 들어올릴 수 있도록 다리를 부착했다.
1900년대 초에는 셀룰로이드 티가 그 이후에는 판지, 나무, 고무 등으로 제작된 티가 등장했다. 이외에도 샌드 티를 더 쉽게 만들기 위한 각종 주형과 장치들이 고안됐다. 티 스탬프들은 주로 황동으로 제작됐고 축소된 종을 뒤집어놓은 모양이었다. 저렴한 기성품 티가 보편화되면서 샌드박스는 망가진 티를 비롯해 잡동사니들을 담는 용기로 사용됐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