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지난해 하나대투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장기투자상품으로 내놓은 ‘하나 중국1등주 랩’이 최근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을 주도하는 1등 기업들을 대상으로 장기투자하는 것을 가치로 내세운 이 상품이 연 20% 이상의 고수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센터장은 최근 <중국 내수 1등주에 투자하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그는 오는 10일 '중국 내수 1등주 고객 설명회'를 하나대투증권 본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 지난달 20일,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금융투자는 본사에서 '중국 주식 투자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의 강연자는 포스코플랜텍에서 설계 엔지니어로 일하며 중국투자 실전전문가로 활동 중인 정순필 작가였다. 그는 최근 출간한 <지금 중국 주식 천만원이면 10년 후 강남 아파트를 산다>를 소개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과 실전투자 팁을 제시했다.


강연자가 '증권업계 종사자'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3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 콘서트는 성황을 이뤘다. 최근 국내와 해외에서 중국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4년부터 향후 3년간 선진국의 경제성장률은 2%대, 신흥국은 5%대 중반을 예상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7%대 중반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시대에 7%대 성장이 예상되는 거의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초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은 올해 미국 대신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닐 전 회장은 "만약 올해도 세계 증시가 강세를 보인다면 미국 이외 국가가 이를 주도할 것"이라며 "미국 대신 신흥국, 특히 중국과 인도 증시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펀드 대란, 가까이는 지난 3월 '차이나 쇼크'까지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를 뒤흔든 중국.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로 투자자들의 자산에 극심한 손실을 입혔던 중국이 다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호평 속 수익률 보니…

호평은 쏟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수익률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으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국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7.01%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0.44%), 동남아주식(6.70%)과 비교해도 큰 폭의 약세다.

황윤아 제로인 연구원은 “중국 펀드들을 연초 후 성과순으로 살펴본 결과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 주식형 펀드의 약세는 얼마전 불거진 '차이나 쇼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만 해도 나빠진 경기지표 등으로 인해 중국의 경착륙(급격한 경기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중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이 같은 우려 속에서도 시장 전문가들은 경착륙 우려는 과도하며, 중국은 1분기를 저점으로 바닥을 통과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도 중국 펀드의 수익률은 아직도 부진하지만, 요사이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 펀드의 6개월 투자 수익률은 –9.35%이나 최근 1개월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2.60%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 "중국, 바닥 통과했다"

 

부진한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중국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경기지표의 회복 등으로 인해 경착륙 우려가 해소되는 양상을 띄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민구 NH농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성장률 둔화로 인해 글로벌 시장에 '차이나 쇼크'를 줬던 중국이지만 같은 달 시작된 연이은 경기부양조치가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

실제 중국의 5월 물류구매연합회 제조업 PMI는 50.8로 전월 50.4를 상회했다. 2014년 2월을 저점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한 지난달 22일 발표된 5월 HSBC 제조업 PMI 예비치가 상승하면서 중국 수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여기에 5월 중국 물류구매연합회 제조업 PMI가 추가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이 내수 부문으로 확장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이처럼 중국의 경기지표가 개선된 이유는 3월부터 시작된 경기부양책의 결과다. 판자촌 개발, 고속철도투자 확대 등 3월부터 시작된 조치들이 중국 경제를 회복 국면에 접어들도록 만들었다는 것.

유신익 HMC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와 관련해 "당분간 중국 경기는 수요·공급 부문의 상대적 개선속도에 따라 횡보 국면을 이어가겠지만, 중기적 관점에서는 완만한 회복세를 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서 그 동안 내재되었던 ‘부채관리, 유동성 문제, 수요부족, 정책신뢰 결여’ 등의 문제들은 중국 정부의 관리 및 각종 미세 정책시행 등으로 중국의 경제구도는 최악의 국면을 탈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향후에도 큰 폭의 양적 성장은 불가하겠으나, 적어도 중국 정부가 제시하는 수준(중국 정부의 2014년 GDP 증가율 전망치: 7.5%)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안정적 구도 형성’의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가치투자를 적용할 수 있는 대상은 중국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통상 가치투자라는 것은 저평가된 자산을 시장가격보다 싸게 사는 것이 핵심이다. 싸게 산다는 것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보다 현재 거래되는 시장가격이 할인되어 거래될 때 가능하다. 따라서 가치투자를 한다면 매입한 자산이 적정가치를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지금 중국에 투자한다면 접근법은 다양할 수 있다”면서 “가장 먼저 펀드나 ETF를 통한 적립식 투자”를 고려하라고 말했다. 또한 오랜 기간 투자를 고려한다면 아예 미래를 보고 자녀에게 증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는 설명이다.

또한 그는 개별 기업으로 접근한다면 내수시장 성장의 수혜가 가능한 기업들로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배당주’도 놓치지 말라고 조언했다. 중국 기업들은 국내보다 배당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인 기업들 중에서 배당수익률 상위 기업들을 살펴보면 은행, 카지노, 에너지, 유틸리티 업체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중국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환매 등을 감안해 어렵다는 생각이라면 중국에 투자하는 ETF를 구매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 ETF), 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TIGER차이나, 미래에셋TIGER차이나A300), 삼성자산운용(삼성KODEX China H, 삼성KODEX FTSE ChinaA50), KB자산운용(KB KStar중국본토CSI100) 등에서 중국 주식에 투자하는 ETF 들을 상장해 놓았기 때문에 손쉽게 매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