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16일. 대한민국은 큰 충격에 빠졌다.
수학여행길에 오른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승무원 14명, 일반승객 104명 등 476명(잠정)을 태운 채 출항한 세월호가 침몰했다.
배는 점점 기울고 있는데 "절대 이동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들은 수백여명의 학생은 꼼짝않고 자리를 지켰다. 그리고 다시는 올 수 없는 깊고 깊은 바닷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 사이 선장과 선원은 어린 학생과 승객을 버리고 탈출했다.
밖으로 나오면 살 수 있을 것을…. 하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대한민국 시계를 멈추게 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99일이 흘렀다. 내일(24일)이면 100일이다.
그런데 희생자들을 위한 후속조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10여명의 학생들이 여전히 깊은 바닷속에서 엄마와 아빠를 찾으려 부르짖고 있다.
국회는 요지부동이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두고 싸움에 여념이 없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24일까지 4·16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2일 도보 행진에 나섰다.
행진 구간은 안산합동분양소에서 '네 눈물을 기억하라' 추모문화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 합동분양소까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는 약속한 특별법 제정 시한을 넘기고도 현재까지 논의조차 진행하지 않아 이번 행진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