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DB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이 "KB의 명예를 회복하고 직원들의 범죄자 누명을 벗기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6일 기자들에게 장문의 문자메시지서비스(SMS)를 보내 자신의 심경과 입장을 전달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적극 대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내부분란 조장으로 오해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수현 금감원장의 중징계 결정 번복에 대해서는 강한 불쾌감을 내비쳤다.

임 회장은 "(최수현 금감원장이) 제재심의(위원회) 판정을 선례 없이 뒤집으면서 회장과 관련 임직원뿐 아니라 KB금융 전체를 범죄인으로 몰고 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KB명예회복, 조직안정을 위해 (최 금감원장이)잘못됨을 명백히 밝힐 필요가 있다"면서 "제재심 경징계 판정 후 화합을 위해 노력한 회장을 오히려 중징계 하고자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최 금감원장은 지난 4일 임영록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결정을 뒤집고 ‘중징계’로 수위를 조정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건호 행장은 즉각 사퇴했다.

주전산기 교체 문제에 대해 임 회장은 "내부 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이었고 업체선정, 가격결정도 안된 상태였다"며 "최종결과가 확정되지도 않은 중간과정에서 치유 가능한 오류 등을 근거로 (금감원이) 중징계 처벌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BMT(벤치마크테스트, 성능검증) 에러에 대해 IT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전산개발 및 시행전 사용자 테스트에서 치유 가능한 수준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산 비용을 과소하게 보고한 것과 관련 "유닉스 기종의 가격은 최초 제안 가격을 계속 인하조정중에 있다"며 "정식 입찰이 안된 상태여서 최종확정가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건호 전 행장에 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임 회장은 "2년간 순조롭게 진행되 온 주전산기 교체 결정 프로세스가 은행장의 최종승인 직후 4월14일 (이건호 전) 행장에게 전달된 IBM한국 대표의 개인 이메일에 의해 중단됐다"며 "(결국) KB금융 전체를 대혼란에 빠지게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내에서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만 빼고 대부분의 은행이 유닉스로 전환해 정상가동중"이라고 말했다.

인사 부당개입에 대해서 그는 "사실무근"이라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지주와 100% 자회사인 국민은행과 맺은 경영관리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인사협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을 비롯한 전계열사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해 그룹 전체의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