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각종 국제행사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질 높은 숙박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는 ‘우수숙박시설 지정·육성 사업’이 업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숙박업소 850여개 중 60%에 해당하는 중·저가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우수숙박시설 지정 육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4000만원을 확보해 11개소를 선정할 이 사업은 중·저가 숙박업소(30객실 이상) 중 주차장 가림막을 완전히 제거한 업소에서 접객대 개방 및 간단한 조식제공시설 설치, 모텔 간판을 호텔로 전환하고자 하는 업소를 대상으로 하며, 1개소 당 시설개선 경비 5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유관기업에서는 중소기업 육성 경영안정자금(1억원 이내), 골목상권·전통시장 살리기자금(1000만원) 이차 지원, 한국관광공사 굿스테이(우수숙박업소)추천, 각종 행사 시 참가자 및 방문객 우선 배정 등 각종 혜택을 줄 예정이다.
 
하지만 광주시가 지난 2월, 6월, 9월 모두 3차례에 걸쳐 신청 공고를 냈지만, 이 날 현재까지 4개 숙박업소만 접수하는데 그쳤다.

광주시의 의욕과는 달리 업주들이 신청을 기피하고 있는 것이다.

광주지역 숙박업소 대부분이 관광객보다는 내수로 수입을 올리는 상황에서 가림막을 없애고 호텔로 개방되면 손님이 급격히 떨어질 것을 업주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텔이 몰려있는 광주 상무지구의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유흥가와 맞물리면서 외지 손님보다는 지역 손님, 숙박보다는 대실 손님이 태반이다”면서 “명칭을 호텔로 바꾸면 개방이 돼야 하는데 그러면 손님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고 신청 기피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가 업소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해 우수숙박시설 지정·육성 사업 신청을 유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