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컴파운드 양궁 대표팀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컴파운드 부문 한국의 첫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결승에 진출했다. 기존에 익숙하던 양궁과 다른 모습에 아시안게임을 시청하던 이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최보민(청주시청), 석지현(현대모비스), 김윤희(하이트진로)로 짜여진 한국 대표팀은 25일 인천 계양아시아드양궁장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인천 아시안게임 컴파운드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라오스를 238-215로 꺾었다.
한국이 기록한 238점은 컴파운드 세계최강 미국이 2011년 8월에 작성한 세계기록 236점을 2점 늘린 신기록이다. 최보민, 석지현, 김윤희는 24발 가운데 9점 2발을 제외한 22발을 모두 골드에 꽂아넣었다.
현재 컴파운드 양궁에서 미국이 세계 최강의 자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컴파운드 보우 자체가 미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종주국’이라 할 수 있겠다.
컴파운드 보우는 미국의 홀레스 윌버 앨런이라는 사람이 처음 제작한 기계식 구조의 활이다. 현재는 사냥용이나 레저용으로 널리 쓰고 있다.
컴파운드 종목에 사용되는 활은 양쪽에 도르래가 달려 있어서 활시위를 당기기 수월하고 활시위를 직접 손으로 쏘는 리커브 종목과 달리 스위치로 격발하게 된다.
본선 사거리가 50m로 리커브 보다 짧고 화살이 직선에 가깝게 날아가는 데다가 망원렌즈 까지 달려 명중률이 높다.
레저 문화가 발달한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실전 사냥용으로 쓰이며 레저용으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컴파운드의 높은 인기를 반영해 199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벌어진 세계양궁선수권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선택됐다.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최초다. 아직 올림픽 종목에 채택된 적은 없다.
컴파운드 양궁은 세트 승점으로 승부를 가리는 리커브 종목과 달리 아직 점수 합산제가 유지되고 있다. 컴파운드 양궁 불모지였던 한국은 인천 아시안게임 정식채택과 함께 정상급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리커브 양궁의 노하우가 그대로 전수된 결과라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