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11일 본격 시행됐다.

금융결제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신한, 우리, SC, 하나, 기업, 국민, 외환, 씨티,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은행 등 16개 은행은 이날부터 일제히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별도 앱으로 제공되며 충전형 선불카드인 뱅크머니와 모든 은행에서 발급하는 현금카드를 등록해 이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와 IOS에서 지원한다. 따라서 구글 플레시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사용하면 된다.

충전한도는 온라인의 경우 30만원, 오프라인의 경우 50만원까지 가능하며 송금은 하루 10만원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다만 만 19세 미만 청소년은 뱅크머니 받기만 가능하고 보내기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

뱅크월렛카카오의 가장 큰 특징은 모바일 송금 절차를 크게 간소화했다는 점이다. 돈을 받는 사람의 계좌번호 없이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메시지 보내 듯 하루 10만원 한도 내에서 간편하게 송금할 수 있다. 이러한 기능은 각종 회비, 경조사비, 음식값 나누어내기 등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서비스로는 뱅크머니 송금과 모바일 현금카드를 이용한 금융자동화기기(CD·ATM) 사용, 온·오프라인 가맹점 결제 등이 있다. 회원은 은행 계좌 하나만 등록해 사용할 수 있고, 모바일 현금카드는 은행에 상관없이 최대 25장까지 등록할 수 있다.

송금과 결제에 사용하는 뱅크머니는 모바일과 온라인 결제를 지원하는 간편형과 오프라인 결제까지 지원하는 근거리무선통신(NFC)형을 선택할 수 있다. 간편형은 스마트폰에서 소유자 인증을 거친 후 거래은행 계좌정보와 뱅크머니 PIN 번호를 등록하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NFC형은 PC로 뱅크월렛 웹사이트(www.bankwallet.co.kr)에 접속해 발급신청을 한 뒤 스마트폰에 내려받아 사용하면 된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보안을 강화하고자 고객의 주요 금융정보를 전 구간에서 암호화한다. 이에 따라 서비스 운영자도 고객의 주요 정보를 전혀 알 수 없다.

또 모든 금융거래는 금융권 플랫폼 내에서만 처리된다. 은행과 금융결제원은 모든 금융거래 처리와 충전 잔액관리를 담당하고,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금융권 플랫폼에 연동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스미싱 방지를 위해 카카오톡으로 발송되는 뱅크머니 송금 메시지에는 카카오톡 플랫폼에서만 보낼 수 있는 카카오 인증마크가 부착된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 뱅크월렛카카오가 은행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