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의 제목 ‘연경(Tying)’은 직물을 짜기 위해 종료된 날실의 끝과 새로운 날실의 시작 부분을 연결하는 공정을 일컫는 방직기술용어로 방직 산업이 가진 노동 집약적 성격을 대변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태국의 거대 실크 브랜드인 짐 톰슨(Jim Thompson)사에서 개최한 지역 아트 축제에 참여하며 태국 방직 산업의 단면을 목격한 작가는 30년 간 방직공장에서 일하셨던 어머니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이에 권용주의 작업은 어머니와 태국 방직 노동자의 인터뷰, 그리고 섬유산업의 풍경을 보여주는 총 3채널의 비디오와 실크 설치로 전시장에 구현된다. 이러한 작업들을 통해 권용주는 국적과, 삶의 형태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산업 구조 안에서 발견되는 삶의 유사성을 보여준다.
거친 기계 음과 서정적으로 그려낸 산업의 풍경, 그리고 어머니와 태국 노동자의 담담한 목소리가 마치 씨실과 날실처럼 서로 엮이며 관객에게 산업과 그 속에 종속된 개인적인 삶을 통찰하게 하는 전시 <권용주 : 연경(TYING)>은 12월 14일까지 만날 수 있다.
권용주
1977년 출생의 설치작가. 2002년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인사미술공간에서 <부표>, 2011년 문래예술공장에서 <폭포>, 2013년 갤러리 팩토리에서 <모빌리티의 꿈> 전시를 진행했다.
1977년 출생의 설치작가. 2002년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한 후, 2010년 인사미술공간에서 <부표>, 2011년 문래예술공장에서 <폭포>, 2013년 갤러리 팩토리에서 <모빌리티의 꿈> 전시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