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들은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고 싶은 남자 연예인으로 누구를 꼽았을까.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가 연기, 실용음악, 무용예술학부 재학생 3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위는 총 87명(27.4%)의 선택을 받은 배우 이종석이 차지했다.



이어 2위는 배우 박해진(67명, 21.0%), 3위는 가수 겸 배우 임시완(49명, 14.5%), 4위는 배우 김수현(31명, 9.5%), 5위는 가수 겸 배우 이승기(25명, 7.9%) 순이었다.



이에 본지는 이들의 매력을 올해 출연한 드라마 속 인물에 비추어 분석해봤다.


1위 : ‘피노키오’ 이종석


초라한 옷차림과 더벅머리, 시험만 보면 0점을 받아 ‘올빵’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이처럼 바보처럼 살았던 그에게 사랑은 바보짓을 그만두게 한 원동력이다. 사실 그는 도서관에서 읽은 책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자랑한다.



이종석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남자다. 실제 극 중에서 이종석은 동갑내기 조카 박신혜를 위해 대학을 포기하고 택시운전을 하며 뒷바라지를 한다. 또 대상포진에 걸려 화장실에서 쓰러진 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옮기는 자상함까지 갖췄다. 손을 잡고 옆을 지켜주는 건 기본.



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할 줄도 안다. 술에 취하면 기억을 하지 못하는 그녀에게 그는 “니네 엄마 끔찍해. 형이랑 같이 울고 화내고 싶은데 너 때문에 그러지 못해. 형한테 복수는 나한테 맡기고 편해지라고 하고 싶은데 너 때문에 못해”라며 숨기고 싶은 속내를 내비치기도.



내 여자가 아픈 건 절대 못 보는 성격. 이것이 ‘피노키오’ 속 이종석의 매력이다.


2위 :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


재벌2세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지고지순한 ‘순정남’이다. 극 중에서 그는 대학을 다니는 전지현을 위해 기꺼이 기사가 되기도 하고, 먹지도 자지도 않는 그녀를 위해 치킨을 사들고 가는 배달원이 되기도 한다. 또 사랑 고백에 놀이동산을 통째로 빌리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박해진은 그녀가 힘들어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생기고, 마음 속 비집고 들어갈 틈이 생긴다고 믿기 때문이다.



유치한 질투심도 그의 매력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그녀의 옆집에 사는 김수현을 불러서는 “지금 사는 옆집 그거 자가인가? 전세? 월세? 그 쪽 집을 내가 살게. 시세보다 두 배”라고 제안하며 “지금 우리 송이(전지현 분)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하고 있는 모든 생각들 하지마. 천송이 걔 내 여자니까”라며 박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내 여자의 추억에 항상 자신이 자리하는 일. 이것이 ‘별그대’ 속 박해진의 매력이다.


3위 : ‘미생’ 임시완


한때는 바둑 영재였지만, 지금은 고졸에 변변한 스펙도 없는 계약직 신입사원이다. 축 처진 어깨와 자신감 없는 표정, 불쌍하고 처량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비록 낙하산 인사이지만, 타고난 통찰력과 성실함, 간절함이 더해져 그는 회사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둔다.



극 중 러브라인이 없어 객관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이성민과의 브로맨스를 보면 임시완은 연애할 때 ‘믿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듯하다. 그러면서 점점 더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고 ‘양과 질이 다른 노력’으로 연애에도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비록 초반엔 서툴고 실투성이의 연애일진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감이 붙고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인다면 이성민이 임시완과의 첫 만남에서 던졌던 말을 되받아친 것처럼 여친에게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차장님, 저 홀려보세요. 저 홀려 잡아보세요. 차장님의 뭘 팔 수 있어요?”



내 여자에게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다가갈 것 같은 남자. 이것이 ‘미생’ 속 임시완의 매력이다.


4위 :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일단 사람이 아니다. 외계인이다. 우리나라에서 무려 400년을 살았다. 매의 시력과 늑대의 청력을 가졌으며, 순간 이동이 특기이다. 또 순간순간 누군가의 가까운 미래도 볼 수 있는 능력도 지녔다. 심지어 늙지도 않는다. 단점은 키스를 하면 앓아 눕는다.



김수현은 주로 집에서 소소한 연애를 즐긴다. 거실에서 함께 TV를 보며 밥을 먹고, 화투를 치며 야식으로 치맥(치킨과 맥주)을 시킨다. 또 여친이 홈쇼핑을 통해 산 물건이 잘못 배달이라도 되면 ‘버티고개 앉을 놈들’, ‘병자년 방죽을 부리는 군’과 같은 조선시대 욕도 선보인다.



“같이 늙어가는 건 어떤 느낌입니까? 두 달도 좋고 한 달도 좋고 그냥 같이 있고 싶습니다. 그러다 떠나지 못하고 이 땅에서 죽는다고 해도 행복한 꿈에서 깨어나지 않을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고 말하던 그는 “떠날 날이 다가오고 있는데 기분이 어떻냐고요? 글쎄요”라며 폭풍 오열을 해 모성애를 자극했다.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도 마다하지 않는 남자. 이것이 ‘별그대’ 속 김수현의 매력이다.


5위 : ‘너희들은 포위됐다’ 이승기


IQ 150대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지닌 수재형 강력팀 형사다. 무뚝뚝하고 제멋대로에 말수도 적다. 한 번 욱하면 돌이킬 수 없는 다혈질에 무례하고 독설과 막말도 가리지 않는다.



이처럼 까칠하고 반항적인 ‘나쁜 남자’ 캐릭터 안에 귀여움이라는 반전 매력이 숨어 있다. 자신의 병문안을 오지 않는 파트너 고아라에게 ‘누가 오라고 했어?’, ‘내일도 올 거 없어. 피곤해’라고 문자 투정을 부린다. 또 “이것 좀 빌린다”며 고아라의 무릎을 베는 등 훅 들어온다.



이승기는 사내커플로 선배와 동료들의 눈을 피해 몰래하는 짜릿한 스킨십을 즐긴다. 주로 애용하는 장소로는 비품실. 긴 머리를 싹둑 자른 여친에게 “털갈이는 왜 했냐”며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이 묻어나지만, “넌 나 배신하지 마라. 배신할 거면 차라리 미리 선전포고라도 해라. 나 이제 다른 놈 좋아한다고. 그렇지만 그것보다 더 절대로 하면 안 되는 게 있다. 내 앞에서 죽지마라”며 진심을 얘기할 땐 진지하다.



무뚝뚝하고 시크함 속에 숨어있는 자상함과 살뜰함. 이것이 ‘너포위’ 속 이승기의 매력이다.


<사진=이종석, 박해진, 임시완, 김수현, 이승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