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여행가방 속 시신' 할머니 살해 피의자 정형근이 현장검증을 위해 인천 남동구 간석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정형근 살해동기’

70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여행가방 속에 넣고 유기한 정형근(55)씨의 살해 동기는 성폭행을 하려다 반항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남동경찰서는 31일 정씨가 숨진 전씨(71·여)와 술을 마시던 도중 갑자기 욕정이 생겨 전씨를 성폭행 하려다 전씨가 뺨을 때리는 등 강하게 저항하자 머그컵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밝혔다.

정씨는 전씨가 사망한 것으로 생각하고 여행용 가방에 담으려는 순간 살아 있는 것 같아 흉기로 다시 복부 등을 수차례 찔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진행한 현장검증에서도 정씨가 진술과 같은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신빙성 있는 진술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0일 정씨는 "술에 취해 할머니와 다툼이 있다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한편 정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엄마'라고 부르던 인천 부평구 모 시장 야채상을 하는 전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여행용 가방에 담아 유기한 뒤 서울로 도주했다가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