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 생활주택’
130명의 사상자와 3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건의 대부분의 희생자가 20,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오전 불이 시작된 대봉그린아파트는 17㎡ 안팎의 원룸과 투룸으로 이뤄져 혼자 사는 직장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불이 번진 10층짜리 드림타운과 15층짜리 해 뜨는 마을도 마찬가지다.
피해자는 20대 50명, 30대 44명, 10대 이하 12명, 40대 10명, 50대 7명, 60대 5명으로 20대·30대가 전체 피해자의 77.3%였다.
사고가 난 날은 토요일 오전으로 대부분 잠을 자다 대피가 늦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그러나 화재의 배경을 파헤치면 ‘도시형 생활주택’이라는 바탕을 볼 수 있다. 이는 2009년 한 두 명 소규모 가구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서 생겨난 제도로, 당시 규제 완화로 우후죽순 생겨난 이 집들은 불이 붙기 쉬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아파트이지만, 법적으로는 주거용 오피스텔로 분류되며 빽빽한 밀집 구조에 소방시설 기준도 완화해서 화재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그래서 일반 아파트라면 동 간 간격이 6m 이상 떨어져 있었겠지만, 도시형 생활주택이라 동 사이가 1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실제로 이번 화재에서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진입할 때 불법 주차 차량 등으로 골목 접근이 힘들어 초기대응에도 실패해 피해를 키웠다는 의견이 많다.
이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