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첵

창단 10주년을 맞는 극단 노을이 3월 8일까지 대학로 노을소극장에서 19세기 초 독일의 요절 작가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첵‘을 공연한다.
게오르그 뷔히너가 죽은 뒤 36년이 지나 발견된 미완성 희곡 ‘보이첵’은 연극, 오페라, 영화로 발표된 바 있으며, 최근 우리나라에서 뮤지컬로 각색돼 공연되기도 했다.

‘보이첵‘은 연상의 내연녀를 살해한 뒤 사형당하는 동명의 실존 인물을 소재로 했지만 단순히 치정 살인 사건을 다룬 것이 아니라 자기보다 약한 자를 집요하게 공격하는 인간사회의 원초적 부조리와 폭력성, 그리고 인간의 허약함을 자세히 그려내고 있다.


연출가 오세곤은 “작품의 밀도를 한층 높이기 위해 5명의 배우만 출연하는 대본으로 재구성했다”며 “가난, 착취, 상실, 폭력, 파멸이라는 다섯 단계를 설정했고, 절제된 대사에, 음악, 노래, 춤 등, 청각적 요소와, 기학학적인 무대, 조명, 의상, 분장 등, 시각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어대 장은수 교수가 맡은 드라마트루기(극작술)가 논리적 토대를 제공하고, 수개월 전부터 호흡을 맞춘 배우들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일 것”이라며, “최고의 스태프(작곡: 박진영, 음향: 이상규, 미술: 임일진, 의상: 장혜숙, 소품: 서현석, 조명: 박상준, 분장: 이화선)들이 공연의 예술성과 완성도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보이첵’은 예술인복지재단과 문화부가 준비 중인 ‘공연예술 전문인력 표준인건비 비영리공연 출자형계약‘ 시범 적용 공연으로, 이 방식은 동인제 극단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이첵 공연 가격은 일반인 5만원, 대학생·청소년 국가유공자 1만원이다. 20명 이상일 경우 단체 할인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노을 전화(02-921-9723)를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