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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6년 만에 직원 임금을 동결한 가운데 동결 바람이 다른 재계에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실적악화와 경영환경을 낙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올해 임금을 동결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론 급여가 삭감되는 셈이다.


재계 1위인 삼성전자가 임금을 동결하면서 재계들도 속속 이에 동참하는 추세다. 우선 지난해 불황에 빠진 석유화학업계는 대부분이 동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노조 투표를 통해 올해 임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임원들은 아예 일부 급여를 반납키로 했다. 이밖에 S-OIL과 금호석유화학 직원들도 동결로 연봉계약서에 서명했다.


포스코도 사정이 비슷하다. 권오준 회장이 지난해 임금 30%를 반납했고 임원도 30%가량 연봉이 깎였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열리는 임금협상에 부정적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의 임단협은 매년 하반기에 진행된다. 지난해 8월의 경우 기본급 2.5%를 인상하는 선에서 임단협이 마무리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급여를 동결함에 따라 포스코도 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오는 6월 임단협을 시작하는 현대자동차그룹도 동결 기류를 벗어나기는 힘든 분위기다. 다만 삼성전자와는 임단협시스템이 달라 삼성전자의 올해 동결이 현대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노사 임단협 합의에 따라 임금체계 및 통상임금 개선위원회(개선위원회)를 가동중이다. 사측과 노조 측은 일단 삼성전자 임금동결에 대해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 재계의 동결 바람 분위기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임금협상 과정과 결정체계가 다르기 때문.


노조 측은 "삼성과 현대차는 임금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올해 임단협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할말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LG전자는 올해 4% 선에서 임금을 올리기로 했다. 세계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인재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임금인상분은 이달부터 급여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