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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주주총회가 한화 매각 건으로 몸살을 앓았다. 노조의 집회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주총은 고작 30분여만에 끝났다. 한화로 매각되는 삼성테크윈은 올해가 삼성 이름으로 열리는 마지막 주총이다.

13일 삼성테크윈은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주총을 열고 제38기 재무제표 승인과 이경구 삼성테크윈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 이제홍 한영회계법인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등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 안건은 통과시켰지만 주총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삼성테크윈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주총장인 성남상공회의소 앞에서 '고용보장'과 '사측 교섭'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경찰과 회사 관계자들이 이들의 주총장 진입을 막아서며 한 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사측과 17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상견례를 포함 단 2회만 교섭에 모습을 드러냈다. 노조 측은 한화그룹으로 넘어가더라도 앞으로 최소 5년간 정리해고 없이 고용을 보장하는 내용을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소액주주들의 원성도 자자했다. 주총이 속전속결로 30분만에 끝나면서 주총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소액주주들은 행사장 밖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회사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삼성테크윈 주가 폭락으로 휴지조각이 되는 것 아니냐며 삼성테크윈 직원을 붙잡고 하소연 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주가가 폭락해 답답한 마음으로 주총장을 찾아왔는데 늦었다는 이유로 입장조차 시켜주질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테크윈 주식은 한화 매각 이후 약 60%가량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해 4월23일 종가 6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던 삼성테크윈은 연속 내리막길을 타다 12일 현재 2만3800원으로 뚝 떨어졌다.

앞서 삼성그룹은 지난해 11월26일 삼성테크윈·삼성종합화학 계열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