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들이 예금 금리를 속속 1%대로 내리고 있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1.75%로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1%대로 낮추고 있다. 역마진 방어를 위한 시중은행의 선제적 결정으로 연 2%대 금리 정기예금은 머지않아 모두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저축을 포기하고 주가연동형 금융상품이나 수익형 부동산 투자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 1.9%에 이자소득세 등을 고려하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셈이라 은행의 정기예금은 앞으로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가능성이 높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공시된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다음날인 지난 13일 'YES큰기쁨예금'과 'e-파트너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각각 1.80%, 1.90%로 내렸다.


NH농협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부산은행 등도 서둘러 금리를 떨어뜨렸다. NH농협은행은 16일 '채움정기예금'과 '왈츠회전예금2'의 1년 만기 금리를 각각 1.84%, 1.95%로 인하했다. 채움정기예금의 2년제와 3년제 금리도 각각 1.91%, 1.99%로 낮췄다.

한국씨티은행도 '프리스타일예금'과 '주거래고객우대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각각 1.60%로 인하했다. 부산은행은 '달달한인생정기예금' 금리를 1년 1.75%, 2년 1.85%, 3년 만기 1.95%로 낮췄다. 현재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 금리는 각각 1.90%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시대가 열리면서 은행들도 더 이상 예대마진으로 수익을 낼 수 없게 됐다"며 "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낮추면서 연 2%대 정기예금은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은 은행들은 이번주 안이나 늦어도 다음주 중에 금리를 낮출 예정"이라며 "연 1%대로 떨어진 정기예금 금리에 이어 정기적금 금리도 1%대로 속속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