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연일 지속되고 있다. 기관의 반발 매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바이 코리아'를 외치는 외국인 덕분에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돌파해 쭉쭉 뻗어나가고 있다.
외국인들은 주로 정보 습득이 용이한 대형주 위주로 매매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형주의 위험을 감수하고 싶지 않아서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주로 사들인 개별 종목은 무엇일까.

◆외국인, 언제까지 들어올까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4.78포인트(0.23%) 상승한 2041.37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1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외국계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보이며 총 2조8561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이 2조54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외국인의 유입은 글로벌 유동성이 커진 것과 관련이 깊다. 이달 초부터 시작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한달 600억유로(한화 약 72조) 규모의 양적완화를 필두로 중국도 기준금리를 내리는 등 세계적인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다.


유로화와 엔화 등에 상대적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이사회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조기 금리인상 우려감이 불식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가 유동성랠리를 펼치는 것은 달러화 가치의 등락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FOMC가 열리는 오는 4월29일까지 달러가 약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 가치와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실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보다 미국의 금리인상 논쟁이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FOMC의 성명서에서 4월에는 금리인상이 없다고 명시화한 만큼 그 전까지는 논쟁에서 자유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사랑한 종목은 이것
몰려오는 외국인이 매수한 종목은 무엇일까. 최근 한달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비중을 가장 많이 확대한 종목은 신세계건설이다. 지난달 23일 10.13%던 외국인 비중이 전날 기준 17.12%로 6.99%포인트 증가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달 26일 사업목적을 기존의 건설업 및 건물관리 외에 복합쇼핑몰의 레저업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의 성장에 발맞춰 업태의 변경을 꾀한 셈이다.

박용희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는 2016년부터 완공되는 복합쇼핑몰의 건물관리와 운영수익을 통한 영구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라며 "신세계건설의 밸류에이션 저해요인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외국인의 보유비중이 늘어난 종복은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다. 이 종목은 대형주를 선호하는 외국인의 취향과 다르게 소형주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이 종목의 비중을 3.32%포인트 늘렸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회로기판(PCB)회사들이 스마트폰업체들의 단가 인하에 대부분 노출된 것에 비해 이수페타시스는 제품조합과 거래선이 다양하다"며 "따라서 국내에 상장된 PCB회사 중 앞으로 이익의 가시성이 가장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