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종합은 6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한 기업들의 주요 임원(등기이사) 급여내역을 조사한 결과 다수의 구조조정기업들이 경영이 어렵다며 직원들을 퇴출시키면서 이면으로는 CEO들이나 고위 임원들에게 수 억 원대의 연봉과 보너스를 지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이런 기업들의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같은 기업의 부적절한 도덕적 해이를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을지로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3년과 2014년 2년 간 인력구조조정(예정포함) 규모는 71개사, 3만1140명이다. 반면 이 기간 기업의 경영진(등기이사)은 평균 5억800만원을 급여로 지급받았다.
특히 CEO, 대표이사, 이사회 의장과 같은 주요임원들이 평균 14억3900만원을 급여와 성과금 명목으로 챙겼다. 이는 이들 기업의 직원 평균 연봉(6600만원)의 2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을지로위원회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 사회적 책임이 있는 기업이 일자리를 줄이고 나쁜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면서 한편으로는 고액연봉과 보너스를 챙기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도 이런 기업의 부도덕한 행위를 눈감아주고 있었다”면서 “심지어 이제는 정규직들이 과보호되고 있다며 손쉽게 퇴출시킬 수 있도록 법을 바꾸자는 제안을 정부 스스로가 노사정위원회에 제출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을지로위원회와 사무금융서비스노조는 이같은 기업의 도덕적 방만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 측에 특단의 대책을 주문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시민사회, 노동조합과 함께 희망퇴직이라는 방식으로 탈법적인 해고가 남용되지 않도록 입법적 대안을 만들어나가는데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