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한·중·일 3국의 연휴가 시작됐다. 한국은 오는 4일 휴가를 쓰면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닷새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중국은 노동절을 맞아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4일까지 쉬고 일본은 골든위크로 오는 6일까지 휴가를 간다.

세 나라 중 가장 많은 인구이동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는 중국이다. 시진핑 주석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어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3년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5만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만에 2배 가량 급증한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 관련 소비주가 급등하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을 견인하던 화장품주를 비롯해 숙박, 레저, 여행 관련주는 노동절 수혜주로 지목받으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의류와 귀금속 등의 다양한 산업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 역시 대세는 ‘화장품주’

중국인 관광객을 논할 때 빼놓아선 안되는 업종은 역시 화장품주다. 주로 여행의 초점이 ‘쇼핑’에 맞춰져있는 중국인들은 면세점을 통해 한국산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에 대한 선호는 현재까지 브랜드를 거의 가리지 않고 확산 중이다”라며 “당분간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들로의 중국인 수요 전이 현상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면제점을 통한 매출이 폭발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 주목된다. LG생활건강의 면세채널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 1분기 300%를 기록하며 초고속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앞으로 3년간 화장품 면세 채널 판매액은 평균 32%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경쟁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기간 3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LG생활건강은 5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상대적으로 매력을 지니고 있다.

◆ 면세점·숙박 두루 갖춰… 엔저는 ‘독’

중국인들이 화장품을 구매하는 곳은 바로 면세점이다. 면세점에서 쇼핑을 즐긴 후 휴식을 취하러 가는 곳은 호텔이다. 이 두가지 모두를 갖춘 호텔신라는 이번 노동절 연휴의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올해 연휴는 지난해 세월호 사고로 인한 기저효과가 나타날 수 있고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의 수도 점차 늘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세진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레저 업종 가운데 인·아웃바운드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업종은 면세점이 유일하다”며 “연초 이후 여행, 카지노 대비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폭이 낮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엔화 가치가 폭락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보다 일본으로의 여행을 선호할 위험이 존재한다. 지난 28일 엔·원 환율은 800원대에 진입했다. 이날 기준 엔·위안 환율은 지난 2012년 말 대비 약 38% 상승했지만 원·위안 환율은 같은 기간 1% 상승에 그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관광 수요가 점차 다변화 될 수밖에 없다”며 “최근의 원·엔 환율 흐름은 중국인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변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