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공장에서 질식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사과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30일 SK하이닉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25분쯤 이천시 부발읍 SK하이닉스 내 새로 짓고 있는 신축 공장(M14) 8층에서 배기덕트 내부를 점검하던 서모씨(42) 등 3명이 갑자기 질식해 쓰러졌다.

밖에 있던 동료 직원들은 배기덕트 안으로 들어가 이들을 밖으로 빼내고 신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명 모두 숨졌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배기덕트 안에 잠시 들어갔던 4명의 작업자들도 두통을 호소하는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숨진 서씨 등 작업자 3명은 이날 오전 9시쯤 배기덕트를 시험가동한 뒤 내부 점검 차 정오에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배기덕트 내부에 잔류한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보고 당시 작업자들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안전조치 의무 위반 사실이 발견될 시 관련자를 대상으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묻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사망한 분들과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어린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당국과 함께 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에 있다”며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이천 공장에서는 지난달에도 절연제 용도로 쓰이는 지르코늄옥사이드 가스가 누출돼 13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7월에는 D램 반도체 공정라인에서 이산화규소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명이 병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