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 본관에 금호산업(금호건설) 명패가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강진형 기자

7일 금호산업 채권단이 공개매각 유찰이후 첫 번째 채권단 회의를 가질 예정인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이날 회의에서 구체적인 매각방식이 정해지기는 힘들 전망이다.

산업은행·미래에셋·우리은행 등 52개사 채권금융회사들은 이날 금호산업 유찰 이후 첫 번째 채권단회의를 열고 매각방식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앞서 채권단이 호반건설이 단독입찰한 가격을 거부하자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박삼구 회장과 수의계약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채권단 회의를 앞둔 이날 다양한 관측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가진 우선매수청구권의 향방이 가장 문제다. 최근 한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채권단이 이달 초 법무법인 세 곳에 ‘우선매수권 영구성’ 여부에 대해 법률자문을 의뢰한 결과 ‘채권단이 결의한 행사가격을 박 회장이 거부할 경우 우선매수권이 소멸된다’는 의견을 받았다.

7월까지 회계법인에 금호산업의 기업실사를 맡겨 기업가치가 낮을 경우 2~3년 후 다시 입찰에 붙이겠다는 관측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는 채권단 일부의 견해로 전체채권단의 의견은 이날 회의를 통해 도출될 전망이다. 현재 52개사로 구성된 채권금융단 회의에서 주도적인 입장의 운영위원회 6개 금융사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운영위원회에 소속되지 않은 채권사들의 경우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는 상황이라 이날 회의의 결과는 쉽게 예단하기 힘들 전망이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매각 방식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존재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채권단 입장에서는 매각 방식이 어찌됐든 목표하는 금액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채권단이 생각하는 가격과 지난 공개입찰에서 제시된 가격차가 커 이날 회의에서는 매각방식보다는 현실적인 매각가를 산정하는 작업이 선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