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센터

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전 계열사 사장과 사내이사 전원이 일괄사표를 냈다. 최근 검찰수사와 계열사 유동성 위기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되자 계열사 경영진 사표로 배수진을 치고 경영쇄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인 14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구성했다. 비상경영쇄신위원회는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과 주요 5개 계열사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앞으로 구조조정과 책임경영, 인사혁신, 거래관행, 윤리·의식 등 5개 분과위로 나눠 구체적인 경영쇄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발족에 앞서 권 회장을 제외한 김진일 사장, 이영훈 부사장, 윤동준 부사장, 오인환 전무 등 포스코 사내이사 전원과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등 28개 계열사 대표들이 권 회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포스코 측은 "사표는 냈지만, 수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경영 쇄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다만 재계에선 권 회장이 검찰 수사 결과와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향후 대대적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이사회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부실 계열사 포스코플랜텍 자금 지원에 대해 사실상 불가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플랜텍은 현재 외환은행 443억5000만원, 하나은행 150억원, 신한은행 199억원 등 총 792억5000만원의 대출금을 연체중이다. 여기에 산업은행은 1370억원 규모의 대출을 해준 상태며 내달 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