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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이 완만하게 늘고 있지만 가계소비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50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보험료, 세금 등 비소비지출을 제외하면 순수지출은 265만3000원으로 전년 동기 수준에 머물렀다.

소비지출 증감률은 지난해 1분기 4.4%에서 4분기 0.95%, 올 1분기 0%로 지난 1년간 하향세다. 소비심리의 바로미터인 남성의류, 구두의 소비가 줄어 의류·신발 항목에서 –5.3%를 기록했다. 통신지출도 1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 하락했다. 특히 통신장비 지출이 34.7% 크게 감소했다. 유가하락 때문에 연료비 지출이 11.9% 감소해 교통비 지출은 -4.5%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도 4년 연속 곤두박질치고 있다. 매년 1분기 기준 소비성향은 지난 2011년 78%, 2012년 77%, 2013년 75%, 지난해 74.5%, 올해 72.3%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발표한 지난 2004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다. 

같은 기간 가처분소득은 333만3000원에서 366만8000원으로 33만5000원 늘었다. 그러나 소비지출은 256만8000원에서 265만3000원으로 8만5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이 늘고 있지만 지출이 줄면서 불황형 흑자를 보인다. 서운주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유가하락분을 제외하면 소비가 늘었다고 볼 수 있으나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소득에 비해 소비를 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완만한 경기회복세로 가계소득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유가하락으로 소비지출 증가폭이 둔화됐다"며 "다음 분기에는 세월호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 증가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경기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후 발표될 산업활동 동향 등 지표들과 함께 분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