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염 예방하는 병원 선택 중요
질환의 예방과 조기 발견을 위해 사용되는 내시경 검사는 일반적으로 간단하게 생각되는 경우가 많지만 오염된 내시경을 쓰거나 수면(진정) 내시경 진행 시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최근 미국에서는 소독하지 않은 내시경의 세균 때문에 환자가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내시경 관련 감염은 대부분 내시경과 부속기구의 소독이 부적절한 경우가 원인이다. 만일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는 병원의 내시경 기계로 검사를 받게 되면 B형간염이나 C형간염, 에이즈(HIV), 결핵 등에 감염될 수 있다. 따라서 내시경 전 병원을 선택할 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지침을 준수하고 있는지, 내시경 소독에 대한 교육을 수시로 진행하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
물론 치료 받는 과정에서 의료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만 꼼꼼한 소독으로 감염을 예방해 환자가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의료진의 의무다.
◆ 내시경 두려움 없앤 ‘수면 내시경 검사’
내시경이 중요한 검사임에도 하기 망설여지는 이유는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내시경에 대한 공포가 크게 작용해서다. 내시경의 도관이 식도나 항문을 통과할 때 심리적 고통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통을 줄이기 위해 최근에는 ‘수면(진정) 내시경 검사’가 선호된다.
수면 내시경은 약물의 주입으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진정제 투여 전부터 검사 후 의식 회복과 퇴원까지 산소포화도와 맥박을 꼼꼼히 모니터링해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또한 심장이나 호흡기계 질환이 있는 환자, 간부전·신부전·신경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 정신과 약물 복용자 등은 수면 내시경 검사가 제한될 수 있으므로 각 과별 전문의가 상주하는 종합병원에서의 내시경 검사가 선호되고 있다.
수면 내시경은 진행 시 마취 관련 의료사고가 매년 일어나고 있으며 한해 평균 최소 16명 이상이 사망할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하는 쉽지 않은 검사다.
특히 수면 내시경를 진행할 때 마취 전문의가 없고 응급장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병원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응급상황으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마취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수면 내시경 검사 시 환자의 활력 징후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산소포화도 기계, 혈압·맥박 측정기 등의 측정도구가 마련돼 있는지 확인하고 수면 중 발생할 수 있는 호흡곤란, 산소포화도 저하 등의 상황에 대해 적절히 조치할 수 있는 산소 발생기, 진정제의 길항제(수면효과를 없애는 약물), 기관내 삽관 도구 등이 구비돼 있는지도 확인 요소다.
이와 더불어 위·대장 내시경 검사 중에는 내시경 검사 자체의 우발증으로 위나 대장에서 출혈이나 천공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적절한 처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의료진이 필수적이며, 만일 출혈과 천공이 심해 내시경적 처치가 힘든 상황이 발생하면 외과의사의 도움을 받아 지혈술과 천공 봉합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내시경 검사는 신체의 곳곳을 꼼꼼히 점검하고 검진하기 위한 중요한 검사 중 하나다. 내시경 기구를 통해 모니터에 비춰지는 내부상태를 직접 관찰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지만 기구가 신체 내부에 직접적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기구에 대한 청결과 소독, 그리고 의료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이처럼 내시경 검사는 질환여부와 건강 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이지만 그만큼 중요도가 높은 검사이기 때문에 더욱 꼼꼼히 병원을 선택해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9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