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20~40대 건선 환자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유는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체력저하, 음주와 흡연 등이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이에 피부 건선이 성인기 이후까지 만성화 될 경우 단순한 피부 증상 외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를 요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는 “건선 환자들은 동일 연령대에 비해 고혈압 경향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건선 환자는 상대적으로 몸 속에 열이 많으므로 내부적인 기능이 항진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나타날 수 있는 증상 중의 하나가 고혈압”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고혈압을 지닌 건선 환자 중에는 한의학적인 치료로 건선이 좋아지면서 고혈압도 개선되는 경우가 있다”며 “몸 내부의 열을 떨어뜨려 항진된 기능을 완화시키는 것만으로도 고혈압의 진행이 멈추거나 완화된다는 것은 고혈압도, 건선도 인체 내부에 항진된 열과 관련되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건선을 치료하면서 비만이나 과체중이었던 사람은 대부분 체중이 감소한다.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건선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적인 치료와 함께 음식을 관리해야 한다”며 “술과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절제된 식생활을 하면 건선 증상의 호전도 빠를 뿐 아니라 자연히 체중이 감소하게 되며, 지방간이 호전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선 환자들 중에 관절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손가락 마디부터 시작해 손목, 팔꿈치, 무릎 등 관절이 있는 부위가 아프다는 것이다. 이 경우는 대부분 건선의 합병증 중의 하나인 ‘건선 관절염’일 수 있다.
양지은 원장은 “피부 건선 환자의 약 10% 정도가 건선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유병기간이 오래된 환자일수록 건선관절염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 건선도 건선관절염도 일상에 많은 불편을 초래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증상이 오래될수록 치료에 소요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오래 방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증상이 심할수록 환자에게 많은 스트레스와 심리적 위축감을 유발한다. 건선은 또한 일상의 불편함은 물론 사회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방치할 경우 우울증이나 공황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선 합병증 중 하나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보고됐으며, 드물게는 안과적 질환이나 간, 소화기, 호흡기계 질환이 동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선 증상을 오래 방치하기보다는 진단을 받은 이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진=강남동약한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