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한국법인 SDJ코퍼레이션 측은 17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삼부자간 대화내용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밝힌 롯데그룹 측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것은 단순한 가족 간의 대화가 아닌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 회장에 대한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준엄한 경고"라며 "원상복귀 요구는 롯데그룹 창업주로서의 마지막 통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상복귀를 약속한 신동빈 회장의 이행 여부를 엄중히 지켜보고자 한다"면서 "그룹 창업주의 엄중한 요구를 단순히 가족 간의 대화로 강변하고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로 회피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가"라고 롯데그룹 측에 되물었다.
앞서 SDJ 코퍼레이션 측은 지난 15일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겸 거처인 소공동 롯데호텔 34층에서 있었던 세 부자 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신 전 부회장 측이 공개한 대화 내용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15일 자신의 생일 날 부인인 하츠코 여사와 신 전 부회장 부부가 배석한 자리에서 신 회장에게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라고 추궁했고, 신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에게 1주일의 기한을 주면서 자신과 신 전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고, 이에 신동빈 회장이 "그렇게 하겠다"하고 대답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롯데그룹은 곧바로 입장자료를 내고 "고령의 아버지를 모시고 가족간의 대화가 어떤 환경에서 이뤄졌는지 앞뒤 맥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설사 그런 말을 나눴다고 해도 어른을 예의로 모시는 대화를 가지고 상법상의 절차로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가족 간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