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의 요원 콜린퍼스가 버릇없는 불량 학생들에게 짧고 굵게, 정곡을 찌르듯 내뱉는다. 스크린에서 이 장면이 나올 때 남자 여자 가릴 것 없이 모두가 그에게 빠져버렸다. 중년의 멋진 외모, 정의로운 성격, 바리톤의 듣기 좋은 목소리의 울림. 하지만 이 남자가 더욱 신사답게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바로 쭉 뻗은 바디를 감싸고 있는 수트. 영화 속 콜린퍼스는 영화가 시작하고 끝날 때까지 자신의 몸에 딱 맞는 수트를 입고 등장한다. 그리고 그의 분신 같은 옷을 제작하는 멋진 비스포크(맞춤제작) 수트샵. 실제 이 수트샵은 영국 런던의 ‘헌트맨’샵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영화 속 수트샵처럼 내 몸에 꼭 맞는 수트에 열광하는 남자들은 알아두자. 영국에 ‘헌트맨’이 있다면 국내에는 ‘갈라테오’가 있다.
#갈라테오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에는 눈을 돌리는 곳마다 수트샵이 늘어서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수트샵이 있다. 콘크리트의 깔끔한 외관과 큰 창의 쇼윈도. 옆 계단을 따라 올라서면 원목 재질의 큰 문이 반긴다. 이곳은 남자들의 세계로 들어가는 곳. 수트샵 ‘갈라테오’다.
#앤티크
갈라테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 앤티크. 온통 나무로 된 벽과 가구, 곳곳의 소품들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깔끔한 외관만큼 클래식한 내부는 영화 ‘킹스맨’ 속 장면이랑 비슷하다.
#예물, 결혼
갈라테오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이 가장 많이 찾는 샵이다. 100% 수제 작업을 하고 있는 갈라테오는 나만을 위한, 세상의 하나뿐인 옷을 만든다. 그만큼 가격은 높은 편이지만 수트의 퀄리티에 반해 한번 이용한 사람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영국, 이태리 원단
갈라테오의 원단을 보면 입어보고 싶은, 만져보고 싶음 느낌이 든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원단은 주로 영국(홀랜드 앤 쉐리, 허더스필드)과 이태리(제냐, 로로피아)를 쓴다고 한다.
#수트 #100% 수제
갈라테오는 모든 작업이 마스터 테일러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하며 수제로 이루어지는 만큼 제작기간이 6주가 걸린다. 2주에 걸쳐 세 번의 가봉을 끝내고 나면 나만을 위한 수트가 완성 된다. 사이즈별로 본이 제작되어 여기에 체형을 맞게 제작되는 수미주라(접착식)와 달리 모든 예복이 비스포크(비첩착식) 100% 바느질로 제작되는 갈라테오는 편안함은 물론 퀄리티 또한 두말할 것 없다.
#하운철 마스터 테일러
갈라테오 중심에는 그가 있다. 마스터 테일러 하운철. 세월을 알려주는 흰머리의 그는 존재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졌다. 고객 한 분마다 섬세하게 치수를 재고, 작은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맞춤수트는 옷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 같다.
#자체 작업실
갈라테오의 가장 큰 장점은 이것. 자체 작업실. 청담동에 수트샵은 많지만 그 중 자체적으로 작업실을 가지고 있는 곳은 얼마 되지 않는다. 보통 외주를 맡기지만 갈라테오는 맞은편 작업실을 두었다. 그곳에는 베테랑 직원들이 모여 한 땀, 한 땀 수트를 완성하는 장인정신을 보여준다.
이처럼 갈라테오는 컬러, 디자인, 패턴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감각적인 수트를 만든다. 무엇보다 갈라테오의 가장 큰 매력은 내 옷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한다는 점이 아닐까?
“진정한 신사의 아름다움은 겉으로 드러난 외면의 모습뿐 아니라 내면의 정신과 가치관에서 시작합니다. 갈라테오는 단순한 겉치장이 아닌 내면의 아름다움에 대해 먼저 고민하고 이를 자연스럽고 격조 있게 드러낼 수 있는 의복을 연구합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아름다움. GALATEO”
-GALATEO-
글. 문예진
사진. 문예진, 윤장렬(젤리몬즈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