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 '김석균 전 해경청장'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 청장이 청문회 이틀째인 15일 증인으로 참석해 당시 논란이 됐던 잠수사 인력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김 전 청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다음날인 2014년 4월17일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진도체육관을 찾아 "잠수사 550명이 투입됐다"며 체육관에 모인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이에 현장을 지켜봤던 가족들이 항의하자 박근혜 대통령도 나서 "이분들(해경 측)이 거짓말 할 리가 없다. 그러면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옷을 벗어야 할 것"이라고 김 전 청장의 말을 감쌌다.

하지만 사고 당시 실제 구조에 뛰어든 잠수사는 20여명에 불과했고 이러한 문제가 청문회의 도마위에 올랐다.

이호중 안전사회 소위원회 위원은 "당시 투입된 잠수사가 550명이라는 것은 대통령에게 허위사실을 보고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고 김 전 청장은 "잠수사 550명을 투입했다는 말은 550명이 실제 잠수했다는 게 아니라 현장에 동원된 인력을 의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가족들을 포함해 TV로 방송을 지켜보고 있는 국민들은 몇명이 잠수해서 수색을 하느냐가 관심사"라며 "500여명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한 것이 전국에서 동원한 인력을 의미하는 것이었다면 당신은 정말 나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해경청장으로 임명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질책했다.

김 전 청장은 이후 추가 발언시간을 갖고 2009년 일본의 아리아케호 침몰과 세월호 침몰을 비교하며 "아리아케호가 사고 후 5시간에 걸쳐 침몰한 데 비해 세월호는 불과 1시간40분만에 급격히 침몰했다"며 "누구도 상상할 수없는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구조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안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대거 참석했는데 김 전 청장의 석연치 않은 해명에 대해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15일 서울 중구 명동 서울 YMCA에서 이틀째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이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허경 기자